교과서도, 정답도 없는 사장의 길을 가는 당신에게 ‘19년간 여성 CEO로 살아온 경영 베테랑의 가장 현실적인 조언’
교과서도, 정답도 없는 사장의 길을 가는 당신에게 ‘19년간 여성 CEO로 살아온 경영 베테랑의 가장 현실적인 조언’
  • 정다은 기자
  • 승인 2019.09.18 17: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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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휴 씨크릿우먼 대표 ‘여자를 위한 사장수업’
토크쇼 형식의 특별한 출판기념회

지난 8월 19일 대전 롯데백화점 문화센터에서 김영휴 씨크릿우먼 대표의 ‘여자를 위한 사장수업’ 출판 기념회가 독자, 여성경제인 등 관계자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평범한 주부였던 김 대표는 어느덧 자타공인 베테랑 여성 CEO가 됐다. ‘헤어웨어’라는 새로운 패션 장르를 개척하고 19년 동안 씨크릿우먼을 이끌어 오고 있다. 현재 여성들의 멘토로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그는 그간 자신이 받았던 수많은 질문을 토대로 이에 대한 답을 책 속에 담았다. 개별적으로 공유하긴 아까운 질문이라 생각해 여성 모두와 공유하고자 책으로 엮게 됐다.

 

김영휴 : 제목을 이렇게 정한 이유가 있습니다. 법인체 대표만 CEO가 아니라 내 삶의 CEO로 살아가야하는 책무도 우리여성들 너무나도 많더라고요. 사업을 하다보니 사업이 잘되고 안되고 내 삶의 주인으로 잘 살고 있느냐 안 살고 있느냐, 등이 사업체를 일구고 가는 데 많은 걸림돌과 디딤돌이 되었습니다. 사업하는 사람만 사장님이 아니라 대한민국 여성 모두에게 해당하는 이슈 같아서 제목을 이렇게 지었습니다.

송은숙: 저는 김영휴 대표와 16년 지기입니다. 사업을 시작할 때부터 남다른 철학을 가지고 사업을 운영하는 모든 것들을 같이 옆에서 쭉 보면서 늘 멘토로 모시고 있었습니다. 저자가 말씀하셨듯이 우리는 모두 주식회사이고 주식회사라는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서 어떠한 알아차림을 가지고 어떠한 뜻을 가지고 어떠한 열정을 가지고 대신 하다보면 오는 여러 가지 문제점들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면서 거기에서 또한 내가 받을 수 있는 깨달음이 무엇일까? 그리고 상대방의 입장에서 늘 질문과 답을 하는 책의 내용이 참 좋았습니다. 그리고 책의 전체적인 구성이나 모든 것들이 제가 지금 나이가 꽤 있거든요, 50대 후반 여성들도 읽기에 참 편하겠다는 생각이 들었구요, 저희 딸이 직장에서 뛰고 있는 20대 후반, 30대 초반 인데 대학생까지도 딸들에게 줄 수 있는 내용들이 책안에 있었습니다. 제가 친구하나는 잘 둔 것 같습니다. 김대표는 세계적인 리더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김영휴 : 책에 돈버는 방법이 없어서 유감입니다. 사실 돈이라는 것은 벌어서 끌어들이는 게 아니라 돈이 올 수밖에 없는 전제여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사장수업 내용 모두가 사회생활 하면서 당면하는 모든 문제의 책임을 내게 가져와서 돌파하는 노하우를 나누는 것이 내용입니다. 돈버는 비법을 캡쳐하기 위해서 구입하셨다면 후회하실지도 모릅니다. 다만 책을 덮는 순간 뭔가 얻은 느낌일 수도 있구요, 그리고 내가 이미 무기를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을 때 갑자기 부자가 된 기분이 들 거라 확신합니다. 그래서 저자가 의도한 대로 메시지가 잘 전달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남편 : 부인 자랑을 하면 팔불출이라 할 것이고, 이렇게 많이 참석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책도 많이 사 주시고 많은 홍보 부탁드립니다.

사회자 : 출간을 하게 된 계기가 있으실 텐데 왜 굳이 이런 질문형식의 책을 출간하게 되셨는지요?

김영휴 : 저는 창업초기부터 제품만 만들어 판매하는 장사치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질과 문화를 업그레이드 하는 행위를 할 수 없을까 하는 생각이었고요, 그러다 보니 제가 하는 일에 항상 가치와 의미를 필요 이상으로 고열하는 일을 하고 있더라고요. 근데 그런 시간이 벌써 19년이 되었더라고요. 이 책을 통해 우리 모두는 있는 그대로 너무나 빛나는 비범한 존재들이며 우리는 이미 태어날 때부터 이미 주식회사 대표이사로서 무엇이든 마음먹은 대로 할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의 존재라는 사실을 나누고 싶었습니다.

청중 질문 : 사업을 할 때 가장 큰 걸림돌이 된 것은 무엇이었습니까?

김영휴 : 맨 처음 사업을 시작했을 때 주변사람들의 질시와 아줌마가 대체 뭘 한다고?”하는 고정관념이 가장 힘들었어요. 학교에선 분명 인간은 모두 존엄하고 평등하다고 배웠는데 산업 생태계에선 남성도 하기 힘든 사업을 여자가 어떻게 해?’라며 여성을 바라보고 평가한다는 걸 느끼면서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물론 18년 동안 사업을 해오면서 이러한 현상은 많이 나아지긴 했어요. 또 한 가지 힘들었던 것은 제가 선택한 제품이 기존에 사람들에게 잘 알려진 제품이 아니었기에 새로 시장을 만들어 가야 한다는 사실이었습니다. 경기가 좋지 않다 보니 유통 채널이나 시장이 없다는 게 큰 장벽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렇게 시장성이 낮은 제품을 어떻게 팔지? 어떻게 극복할까? 이런 생각을 하다 올해는 경기가 어떻다, 호황이다, 불황이다 하는 예측에 귀를 기울이지 말고 경기 자체가 없다고 생각해 버리자, 그리고 유통도 시장도 내가 만든다고 생각하자, 하며 일을 펼쳐나갔습니다. 어차피 이일을 시작하기 전에도 경기는 좋다. ‘안 좋다를 반복하며 오늘까지 왔으니 어떤 경우에도 살아남을 수 있는 전략을 만드는 게 살 길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상황은 어느덧 제가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처하는 내공을 길러주고 있더군요.

청중 질문 : 대표님은 늘 에너지가 넘쳐 보입니다. 지치지 않는 비결은 무엇인가요?

김영휴 : 저는 힘들 때마다 가장 판타스틱한 반전 리얼 시나리오를 씁니다. ‘아 힘들구나하고 힘듦을 힘듦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극복하고 난 후 누릴 프리미엄을 상상해 보는 거죠. ‘이렇게 힘든 상황을 누군가에게 의지하는 게 아니라 나 스스로의 힘으로 돌파해나간다면 어떻게 될까? 우와, 그럼 내가 세상의 모든 문제를 돌파하는 마법사가 되는 거잖아? 그러면 나는 같은 상황이나 비슷한 상황이 왔을 때 절대 작아지지 않고 이겨낼 수 있는 문제의 고수가 되는 것 아닐까?’ 이런 생각을 반복적으로 하면 생각일지라도 힘든 상황도 어느새 사라지고 즉시 실행할 조치 계획으로 사전 준비를 하며 행복이 밀려옵니다.

청중 질문 : 앞으로 남은 시간 동안 대표님이 탐구하고 싶은 영역은 무엇인가요?

김영휴 : 지금에 오기까지 그 누구도 제 등을 떠밀지 않았습니다. 그저 내가 할 수 있을까?’하는 의구심과 호기심만으로 두 아이의 엄마, 38세 전업주부로서 시작한 창업입니다. ‘나답게 사는 삶에 몰두하기 위해 주식회사의 대표이사로 취임해 오늘까지 왔습니다.

지속성장, 동반성장이라는 꿈을 항상 마음에 간직한 채 오늘에 왔고, ‘잘 사는 삶에 대해 지금도 여전히 고민하고 있기에 앞으로도 저는 인간에게 성장의 끝은 어디일까?’ ‘성장과 성숙의 경계는 무엇일까?’에 대해 탐구하고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는 가치를 혁신하고 더욱 성숙, 성장해가는 삶을 위해 과거에도 그랬고 현재에도 그렇듯 앞으로도 나 자신을 탐구하는 일을 끊임없이 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것이 인간이 행복할 수 있는 길, 잘 사는 삶으로 가는 길일 테니까요.

창업이든 취업이든 내가 선택하고 실행하는 일은 모두 내가 책임의 원인으로 존재해야 한다. 책임지는 영역만 내 삶의 영역으로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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