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와송소금 개발 “홍강현” 소금전문가
[온 국민이 기자인 한국시민기자협회 이정렬 기자회원 ] 염전하면 이글거리는 태양, 뜨거운 해풍, 힘든 노동이 먼저 떠오른다. 그런데 어떻게 성공적으로 정착했을까? 미래 비전을 내다본 귀농으로 자리잡은 사례가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목포에서 두 시간동안 배를 타고 도착한 곳은 신안군 신의면. 세계 3대 염전 중의 하나이고, 1박 2일이 촬영되어 소금으로는 국내에 꽤 알려진 곳이다. 이곳에서는 프랑스 게랑드소금보다도 칼륨과 마그네슘이 세 배나 더 풍부한 천일염이 생산된다. 근접한 하의면보다 소득수준이 3배나 더 높은 부촌. 그래서 다른 섬에 비해 젊은 사람들이 꽤 많다고 한다.

선착장에 내리니 강한 인상의 다부진 체격을 한, 낯선 사내가 반가이 맞이한다. 건네 받은 명함에는 ‘햇살소금밭(www.sunlightsalt.com) 소금밭지기 홍강현’이라고 쓰여 있다. 염전을 ‘소금밭’이라 하고, 대표라는 그 흔한 표현 대신 ‘소금밭지기’라고 쓴 명함이 꽤 신선하다.
홍소금밭지기(지기)는 광주에서 30년을 살다가 이곳으로 귀농을 했다. 사업이 실패한 것도 아니고, 살기가 어려워서도 아닌 미래의 비전을 보고 귀농을 결심했다 한다. 귀농을 하자마자 소금이 없어서 못 팔정도로 대박을 낸 주인공이다.
햇살소금밭은 규모가 2정이다. 1정이 3,000평이니 6,000평을 벌고 있는 셈이다. 일억원이 넘으니 그 비용이 만만치 않다. 2정에서는 연간 5,000~7,500포(20Kg 기준)가 생산된다. 전년에 비해 소금값이 4배나 상승했으니 가히 대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운이 좋았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있겠다. 물론 일본 후쿠시마원전 사고의 덕을 본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보다 더 중요한 성공의 열쇠가 숨겨져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홍지기가 소금에 관심을 두기 시작한 시점은 200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8년초 소금이 광물에서 식품으로 바뀌자 홍지기는 앞으로 소금값이 많이 오르리라고 내다봤다. 그리고 그 때부터 전국의 염전을 돌며, 최고의 소금을 생산할 수 있는 지역을 물색했다.
양질의 소금을 생산하는 방법 또한 익혔음은 물론이다. 그래서 선택한 곳이 신의면이다. 신의면은 다른 지역에 비해 청정지역이다. 오염원이 없다.
3년여에 걸친 준비과정을 끝내고 홍지기는 2010년 가족들과 함께 신의로 내려온다. 신의로 내려오면서 홈페이지를 구축했다. 철저히 직거래로 소금을 판매하자는 전략을 세웠다.

지금도 쇼핑몰을 활용하고 있으나 자신의 홈페이지가 서서히 알려져 주문이 늘고 있다고 한다. 믿고 살 수 있는 양질의 국내산 천일염이면 언제든 비싼 값에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할 수 있다는 확신을 증명해 보인 셈이다.
소금은 3월 말경부터 10월까지 생산이 된다.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약 4개월이 농한기가 되는데 이 기간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복안을 홍지기는 미리 세워두었다. 소금과 연계한 여러 가지 사업을 실행하는 것이다. 그 중 하나가 ‘절임배추’사업이다.
이를 위해 땅을 사뒀다. 자신이 직접 생산한 배추와 천일염으로 절임배추를 만들어 도시로 공급할 예정이다. 또 중장기적으로는 펜션과 체험학습장 등도 운영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햇살소금밭 소금밭지기 홍강현씨가 지금 취급하는 것은 천일염, 와송소금, 함초 및 함초소금 등이다. 앞으로 소금과 연계한 더 다양한 제품을 통해서도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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