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대기후에 속하는 우리나라는 북반구에 위치하여 통상적으로 3월부터 5월까지를 봄철이라고 한다. 그러나 요즘은 지구온난화, 엘리뇨, 열섬현상등 으로 인하여 봄철이 너무 짧아지는 느낌이다.
계절적으로 화재의 발생빈도는 겨울철이 가장 많지만 봄철도 다음으로 많이 발생한다. 농번기철로 될수록 농촌들녁에는 한해 농사를 위하여 논두렁 태우는일이 많이 발생한다.
이는 논두렁을 소각하면 잡초를 없애고 병충해를 방지할 수 있어 농사에 도움이 된다는 잘못된 고정관념이라고 생각한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논두렁 태우기를 통해 해충류와 천적류가 모두 죽게 되어 생태계가 일부파괴되어 병충해의 빠른 확산 속도로 인해 오히려 해가 된다는 결과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논두렁을 소각하는 과정에서 건조한 봄 날씨와 갑자기 불어오는 바람으로 인근으로 불씨가 번져 비화에 의한 산불 발생 위험이 높다는 점이다.
산림청 통계에 따르면 2018년 산불 건수 총 496건 가운데 봄철인 2월, 3월에 213건의 산불이 집중되었으며, 논 밭두렁 소각으로 인한 산불이 67건(14%)에 달했다.
본격적인 영농철을 앞두고 습관적으로 이뤄지는 논두렁 태우기를 자제해야 하는 이유다. 부득이하게 논두렁을 태워야 할 경우, 119에 사전 신고를 하고, 만일에 대비한 진화인력과 장비를 갖춘 후 마을 공동으로 소각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사전 신고를 하지 않고 논두렁을 소각하여 소방차가 오인 출동할 경우 소방기본법 제 57조에 의거 2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는 점을 명심하자.
그리고 논두렁태우기나 쓰레기 소각은 심각한 대기오염을 초래하여 미세먼지를 유발할수 있으며 지나가는 사람이나 승용차에 불편을 초래할수 있다. 작은 불씨하나가 대형 산불로 번질 수 있다는 마음으로 화재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나부터 실천해 나가야 할 것이다.
보성소방서 홍교119안전센터 소방위 김기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