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뉴스]1주에 1일만 채식해도 세상이 바뀐다!
[아토피 뉴스]1주에 1일만 채식해도 세상이 바뀐다!
  • 박재홍 기자회원
  • 승인 2015.01.21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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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생활교육 부산네트워크 공동대표 고용석, 환경·건강·배려에서 본 주1일 채식
[온 국민이 기자인 한국시민기자협회 박재홍 기자회원 ] 
아토피 뉴스[식생활교육 부산네트워크 공동대표 고용석]
 
▲ ⓒ아토피뉴스(atopynews.co.kr)
 
UN은 건강뿐만 아니라 전세계가 기아와 에너지, 빈곤, 기후변화의 영향에서 살아남기 위해 절대다수의 세계인이 채식으로 전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기상이변이 일상화 되고 있다.
 
기후변화와 밥상의 선택이 종이의 양면과 같다는 것이 인류의 현실이다. 개인적이고 사소해 보이는 밥상의 선택이 글로벌한 위기와 연결되고 있다니 이 얼마나 놀랍고, 한편으로 두려운 일인가? 또한 이 얼마나 결정적 기회인가? 그야말로 인간과 식품, 지구의 관계를 정립해야 하는 밥상혁명의 순간이다.
 
유엔은 건강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기아와 에너지, 빈곤, 기후변화의 영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절대다수의 세계인이 채식으로 전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부응하여 유럽의회와 영국 스웨덴 벨기에 등 많은 도시와 지자체, 도요타 등 세계적 기업체와 정부기관들이 주1일 채식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식품시스템과 식생활 교육 측면에서 주1일 채식운동의 당위성과 의미를 살펴보자.
 
경제생활의 재창조를 알리는 알림장
 
곡물을 재배해서 사람이 동물에게 먹이고 그 동물을 먹으면 고기를 생산하는데 들어가는 모든 곡물과 토지, 물, 에너지 등 자원의 1-6%만이 실제로 쓸 수 있는 것으로 되돌아온다.
 
이런 낭비와 비효율성은 우리시대의 가장 중대한,  그러나 거의 인식되어 있지 않은 문제 중 하나이다. 이것은 생산체계를 자기 파괴적인 것으로 만들고 소비 형태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다.
 
닉슨 행정부는 영세농들을 보호해 왔던 뉴딜법안을 폐기하고 농업의 대량생산, 현대화, 통합 중앙 집중화를 통해 세계화의 길을 선택한다. 1974년 이 계획을 발표한지 1년 만에 자영농이 540만 명에서 농민 수가 230만 명으로 줄어들고 평균 경작지는 두 배로 늘어나게 된다.
 
과잉 생상된 옥수수는 가축에 먹여지고 그 덕분에 가축공장도 우후죽순 생겨난다. 이는 비만을 포함, 환경과 동물에게 재앙과 같은 결과를 가져오는 계기가 된다.
 
고기와 곡물은 어느 정도 소비하면 그 한계가 있어 부가가치가 상대적으로 높지 않다. 당연하게 수익극대화를 쫓는 거대 기업들은 대량생산되는 곡물과 고기를 이용하여 부가가치가 높은 식품가공 산업을 확장하게 된다.
 
거기에 1974년 모든 가공식품에 모조품이라 표시해야하는 모조식품법의 폐기와 영양주의 열풍 그리고 HFCS(옥수수고과당시럽)의 발명이 한몫한다.
 
농업의 대량생산과 축산업 그리고 식품가공산업은 이렇게 맞물려 확대 재생산 된다.
 
참고로 1995년부터 2005년까지 식품생산에 대한 미국 연방보조금은 곡물이 전체 금액의 13.23%, 육류, 유제품은 무려 73.8%로 곡물과 고기 생산에 무려 87%의 보조금이 투입됐다.
 
여기에 바다식량의 고갈과도 구조적으로 연결된다. 전 세계에서 남획되는 물고기의 절반이상이 가축사료로 사용되기 때문이다.
 
또한 곡물의 상당부분이 가축뿐만 아니라 바이오 연료 생산에도 투입되기 때문에 사실상 식량 경제가 에너지경제와도 결합되어 있는 현실이다.
 
이 때문에 개도국의 육류소비가 곡물가 상승을 가져오고 유가상승과도 이어진다.
 
이는 세계경제에 항상 불안정한 요인이 되고 있고 시간이 지날수록 구조적으로 커질 수 밖에 없다. 이렇듯 지방을 탐닉하는 육식습관은 인류의 농경관습과 식품분배유형에서부터 산업경제 전반에 근본적 왜곡을 가져 왔다.
 
인류가 사용하는 농경지의 80%가 인류가 사용하는 물의 70%, 그 대부분이 고기생산에 쓰이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밥상의 선택은 이러한 산업구조를 바꾸며 상식과 심오한 가치가 반영되는 경제생활의 재창조를 알리는 알림장과 같다.
 
▲ ⓒ아토피뉴스(atopynews.co.kr)
 
식품시스템의 미래를 위한 근본적 걸림돌
 
유엔에 따르면 연간 600만 아이들이 굶주림으로 사망한다. 생존한 아이들 가운데 3억 명이 ‘만성기아상태’ 즉 며칠 동안 밥을 먹지 못하고 잠자리에 든다.
 
기후변화와 물 부족으로 인해 식량공급은 더욱 악화되리라 본다. 현실은 생산된 식량마저 굶주린 아이들을 두고 자동차와 가축들이 경쟁하고 있다는 것이다.
 
공장식 영농과 집약식 사육으로 대표되는 글로벌 식품체계는 대량생산을 통해 급증하는 세계 인구를 부양할 충분한 식량을 생산하는데 나름대로 성공한 것 같지만 그에 못지않게 엄청난 부작용을 드러냈다.
 
신종플루, 조류독감 등의 전염병과 식품안전, 치명적 환경파괴와 자연의 생산능력 고갈 및 비만과 기아가 그것이다. 더 심각한 것은 근본적으로 이 시스템의 전제조건이라 할 수 있는 안정된 기후와 풍요로운 물, 값 싼 에너지가 더 이상 가능하지 않다는 사실이다.
 
분명한 방향은 유기농업, 도시농업 등 지역 식품을 더욱 활용하는 방향으로 식품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 식품 소비의 지역화와 식품 시스템의 안정과 지속 가능성을 높인다면 차후의 과제는 단순히 현재 생산 활동의 외부 비용을 낮추는 일만이 아니라 20-40억 명의 새로운 인구를 먹여 살리는 일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지속 가능한 대안체제를 통해 그 어떤 증가목표를 달성하더라도 인류의 고기수요를 현재보다 1/8 수준으로 줄이지 않으면 불가능 하다고 한다.
 
네덜란드의 경우 돼지고기를 유기적 방법으로 현행의 비율(연간 1650만 톤)로 생산하기 위해서는 전체 영토의 75%가 필요하다는 일례만 봐도 짐작할 수 있다. 결국 식량시스템의 현 위치와 지향점 사이에 놓인 근본적인 걸림돌은 식량공급을 늘리는 일이 아니라 식품 수요 그 중에서도 육류 수요를 그것도 상당부분 줄이는 일인 것이다.
 
주류 소비자들에게도 새로운 식량경제를 위해서는 육류같이 즐기던 대상을 상당히 줄여야 하는 이유를 교육해야 한다.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 식량생산을 지속가능한 시스템으로 바꾸는 작업은 사실 경제학이 아니라 사고방식에 관한 것이기 때문이다.
 
환경·건강·배려에서 본 주1일 채식
 
첫째, 전 세계 도시, 학교, 기업, 정부기관 등에서 주도적으로 주1일 채식운동을 이끌고 있다.
 
우리나라는 청와대(정책뉴스24호)와 녹색성장위원회가 저탄소사회를 위한 녹색식생활로 권장하고 있다. ‘차 없는 날’이 있듯이 일주일에 하루는 ‘고기 없는 날’로 정해 지극히 개인적이며 사소해 보이는 밥상의 조그만 선택이 얼마나 지구환경과 건강에 큰 효과가 있는가 직접 체험하고 일깨우는 선진적 녹색 식생활이다.
 
유엔은 기후변화와 환경으로 인한 파국을 막기 위해 주1일 채식을 주창한다. 곧 바로 행동할 필요성과 단기간에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기 때문이다.
 
유엔에 따르면 육류를 생산하기 위해 발생하는 온실가스(18%)가 차 비행기 열차 등 전 세계 모든 교통수단을 합친 것(13%)보다 훨씬 많다.
 
세계적 권위의 월드워치 연구소는 축산업이 온실가스 총 배출의 51% 이상을 차지한다고 발표했다. 쇠고기 1kg을 만드는 데 승용차로 250km 주행할 때 나오는 양의 온실가스를 배출하며 일주일에 하루만 고기를 먹지 않는다면 500만 대의 자동차가 배출하는 양만큼의 온실가스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그 밖에 생물다양성과 물 부족, 사막화와 수질 대기오염 등 인류의 미래를 위협하는 대부분의 환경 문제들의 광범위한 해결에도 크게 기여한다.
 
둘째, 언론에서 수차례 보도되었듯이, 현재 우리 어린이들은 값싼 동물성 가공 식품에 중독된 경우가 적지 않다.
 
이로 인해 이미 성인병이나 아토피, 천식,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비율이 상당히 높다고 한다.
 
건강한 먹을거리, 풍부한 야채, 과일 중심의 식단을 보급(오바마 정권에서 적극추진하고 있는 교육정책)하여 면역력을 강화하고 건강을 되찾도록 하는 일, 그리고 식교육과 식단 변화를 통해 정서 안정을 도모하고, 학업 성취도를 올리는 문제도 이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여겨진다.
 
육류위주의 식단은 공장식 사육에 따른 조류독감, 광우병 등의 전염병과 항생제 내성, 성장 호르몬으로 부터도 자유롭지 못하다. 9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는 사료의 대부분이 GMO란 점도 건강측면에서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최근 5년간 10세 이하 성인병 환자가 3만명에 육박한다. 우리나라의 고기 소비는 올해 43kg으로 80년대 대비 4배나 증가했으나 살코기를 포함 대부분의 부위를 다 먹기 때문에 실제 섭취량은 미국의 80%, 과다 섭취집단을 비교하면 미국보다 훨씬 많은 120% 수준이다.
 
셋째, 전 세계에서 기아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10억 이상이다.
 
곡물의 3분의 1은 사료로 쓰인다. 고기 1인분을 만들려면 옥수수와 콩 22인분치를 먹어야 한다.
 
이를 인간의 양심으로 돌리면 만성적 기아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또한 인간이 자기의 먹이로 삼으려고 ‘사육’이라는 이름으로 다른 생명체에게 자행하는 잔혹 행위를 중단시키는 윤리적 선택이다.
 
건강에 유익할 뿐 아니라 지구온난화를 비롯한 환경문제를 총제적으로 변화시킨다. 오염을 줄이고 자원을 보존하며 생명을 보호한다. 생명존중에 기초할 때 ‘지속가능한 발전’은 가능한 법이다.
 
지금 뭔가 거창한 것을 얘기하는 것이 아니다.
 
오늘 저녁 당신이 무엇을 먹을 것인가에 관한 이야기다.
 
어느 누구도 본인지 직접 농부들의 삶을 파괴하고 토양과 물을 오염시키는 세상을 선택하진 않을 것이다. 어느 누구도 동물과 인간의 존엄성을 짓밟고 식량을 빼앗아 사람들을 굶주리게 하는 세상을 선택하진 않을 것이다.
 
깨달음의 첫 단계는 바로 지금, 오늘 우리가 다른 선택을 할 수 있음을 아는 것이다.
 
음식이 세상을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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