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 같은 백발의 노부부, 우리는 76년째 연인
[한국시민기자협회 정덕구 기자회원] 임아, 그 강을 건너지 마 오를 보고 
이들은 어딜 가든 고운 빛깔의 부부 한복을 입고 두 손을 꼭 잡고 걷는 노부부이다.
봄에는 꽃을 꺾어 서로의 머리에 꽂아주고, 여름엔 개울가에서 물장난를 치고, 가을엔 낙엽을 던지며 장난을 치고, 겨울에는 눈싸움하는 매일 신혼 같은 백발의 노부부, 우리는 76년째 연인입니다.
장성한 자녀들은 모두 도시로 떠나고 서로를 의지하며 살던 어느 날, 할아버지가 귀여워하던 강아지 ‘꼬마’가 갑자기 세상을 떠난다. 홀로 남은 강아지를 바라보며 머지않아 다가올 또 다른 이별을 준비한다.
98세인 남편 조병만 씨와 89세인 강 계열 씨 부부가 동화 속의 나무꾼처럼 튼튼하던 남편도 어느덧 기력이 약해지고 밤새 기침에 시달리는 날이 많아진다. 부인은 집 앞의 강가에 앉아 말없이 강물을 쳐다보는 일이 잦아진다.

이 영화의 이야기는 고 조병만 할아버지와 강 계열할머님의 이야기만은 아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수많은 어른이 계시지만 이렇게 76년을 해로 하시면서 서로를 아껴주시는 사랑을 이 시대에 사는 젊은이들이 꼭 배워야 할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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