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산수유꽃축제 공연대행사 선정 ‘말썽’
구례산수유꽃축제 공연대행사 선정 ‘말썽’
  • 한국시민기자협회
  • 승인 2015.01.10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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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순위 업체 방송사 간부와 설명회 참석 "보이지 않는 외압과 평가의 공정성에 영향을 끼쳤다" 주장
[사회는 저절로 좋아지지 않는다. 고성중 기자]뉴스웨이 호남에 따르면 전국 산수유 생산량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전남 구례에서 매년 개최하는 구례산수유꽃축제 공연 행사장 연출분야 대행사 선정 과정에서 잡음이 일고 있다.


▲ 구례산수유꽃축제 (뉴스웨이 호남 제공)
9일 구례군과 공연연출대행사 관계자들의 따르면 지난 6일 구례군청에서 구례군축제추진위원회에가 6개 업체를 대상으로 제안 설명회를 열고 당일 심사결과인 1~6위까지 순위 업체 공지를 두고 말썽이 일고 있다.

순위에서 밀려난 공연대행업체들은 "1순위 업체인 A사가 제안 설명 장소에 지역 모 방송사 간부를 대동해 설명회에 나서는 등 공정한 절차를 지키지 않은 것은 문제"라고 주장하며 '특정 업체 밀어주기'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이번 산수유축제 심사위원은 위원장을 포함 총 7명 중 위원장을 포함해 추진위원 3명과 외부 교수 4명으로 구성되어 업체별 제안서 평가를 심의했다.

특히 업체의 제안 설명 과정에 특정 업체를 알릴 수 없게 되어 있지만, 1순위 A 업체는 앞부분에 대한 내용은 직접업체가 설명하고, 중간 부분에서 방송프로그램과 관련한 내용을 방송사 간부가 심사위원들 앞에서 설명해 불공정한 심사였다는 것.

공연대행사 제안에 참여한 B 업체는 "구례군추진위원회의 공고문에는 공동수급 참여 및 제3자 일괄재용역 불가라고 명시되어 있다"고 상기시키고 "특히 1순위 업체가 방송사 협약서를 작성해 제안서에 삽입하고 제안공모 선정에 방송사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데 방송사 간부가 업체와 함께 설명회장에 들어간 행동은 도저히 납득이 되지 않는다"며 부당성을 주장했다.

또 다른 참여사 C 업체는 "방송사 협약서를 제안서에 삽입해 심사위원들에게 발표한 것도 엄연한 위법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방송사 간부가 특정 업체 설명회 과정에 참여한 것은 심사위원들에게 보이지 않는 외압과 평가의 공정성에 영향을 끼쳤다. 국민고충처리위원회 등에 문제점을 고발할 예정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구례군 문화관광과 주달수 주무관은 "업체의 제안 설명에 방송사 간부가 들어온 것에 심사위원들에게 영향을 줬다는 의견에 법적으로 부당하다는 주장에 판단하기 나름이지만 다소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는 개인적인 생각은 든다"며 "대행사 선정에는 특별한 문제가 없어 1순위 업체와 협상에 의한 계약만 남아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논란 속에 구례군 문화관광과 관계자는 심사위원과 추진위원 이름만 공개하고 소속 등을 공개하지 않아 심사과정의 의혹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탈락업체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한편, 제16회 구례산수유꽃축제는 오는 3월 21일~29일까지 구례군 산동면 일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송덕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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