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4.19 혁명 재조명 50인 집담회
호남 4.19 혁명 재조명 50인 집담회
  • 한국시민기자협회
  • 승인 2011.11.06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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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제 안)

역사는 사회적, 사상적 의미가 있는 사건의 기록이다.
역사의 기록은 사건의 구체적 실체를 관련된 상대적 상황에 대한 명시와 함께 행
위자의 사상(주장)을 이해할 수 있도록 실증적, 중립적(객관적, 공정성)으로 접근하
여야 한다.
우리역사는 왕(조)의 치적에 관련된 사건을 미화한 기록이고 서민의 삶을 이해할 수 있는 기록은 아예 없고 특정 인물들의 문집을 통한 편린을 살피는데 그 것도 왕정에 반하지 않았던 선비의 것만 있다.

역사의 의미는 과거를 통한 오늘의 교훈을 얻는데 있다. 그러나 정확히 기록하고, 후대에 전하고, 후손이 배우고 느끼며 받들지 않는 한 먼지 낀 책장에 묻히어 버리기 마련이다. 현재도 언론과 출판이 자유롭다 해도 집권세력의 기록이 많고 민간의 기록은 지극히 제한적으로 세상에 알려질 뿐이다.

오늘 우리의 논의는 그 동안 특별히 관심 갖지 않았던 광주의 3.15의거와 그 연장이었던 호남 4.19 혁명에 대한 집중적 조명과 광주. 호남의 자존심에 대한 반성이다.
특히 광주의 3.1·5의거를 생각할 때 마산의 3.15의거를 연상하고 혹자는 상대적 갈등은 없는 것인가 생각하는 사람이 있으나 전혀 충돌이 없는 역사적 사건이라는 것을 이해하여야 한다.

3.15선거 당일 부정선거에 항쟁한 광주, 마산, 진주의 민주당 데모가 배경과 시사성을
같이한 별개의 사건입니다. 다만 ‘광주의 3.15 민주주의 장송’ 데모가 전국 최초의 항쟁이고 광주보다 3시간 늦은 마산의 항쟁이 야간에 재연되고 경찰의 총격살상으로 희생자가 광주보다 심각했고, 그 후 김주열의 참상에 분노한 4.12 마산시민의 2차 봉기가 전국을 불 붙게해 국내외의 이목이 마산에 집중되고 의식화되어 ‘광주 최초의 3.1의거’가 마산의 3.15의거에 가려지게 됐다.

중요한 것은 4.19혁명이 종합적으로 정립되기 전에 5.16쿠데타에 의거 역사에 박제되고 왜곡 폄훼되어 군사정권 32년에 4.19혁명은 이름만 남고 3.15의거는 마산을 상징한 것으로 의식화되어 온 것을 평가하고 4.19혁명의 첫 봉화로서의 역사적 의의를 갖는 ‘광주의 3.15 민주주의 장송데모’와 그 동선(同線)에 이루어진 호남 4.19 호남4.19 혁명의 위상을 바로 세워 호남 의향의 중심 광주의 첫 봉기가 헌법이 말한 4.19 혁명의 건국정신의 본향임을 확인하고 자부심과 긍지를 갖는 일이다.

의향 광주. 호남의 역사는 역대 국가의 흥망사에서 확인된다. 호남은 고려의 개국과 통일 및 항몽 투쟁의 기축이었고 조선중기 임진. 병자란에 국가를 보위한 육. 해군은 모두가 호남인이었으나 당쟁으로 변두리로 외면되었고, 개화기 민족자주와 항일독립 투쟁의 후기 의병전쟁은 호남에서 주도하였고 그 희생이 많았는데 대표적 인물을 제외하고는 이름과 공적도 알 수 없거니와 광복이 되어서도 위령제 한번 없이 오늘에 이른다.

3.15의거 없이 어찌 4.19혁명이 있었겠는가? 그럼에도 왜? 그동안 광주 3.15의거가 망각되어 왔고 3대(호남, 영남, 서울) 첫 진원지로 역사 매김을 제대로 못해 왔던가? 그 해답은 광주에서부터 찾아야 한다. 광주 3.15와 호남 4.19당사자를 비롯해 호남인들의 의지가 첫 번째이고, 5.18광주민주화운동의 세계화 기치에 가리워 질 수박에 없는 환경이라 할 수 있겠다.

정신적 긍지와 자부심은 물질적 풍요보다 생명력을 갖는다. 역사의 중심은 언제, 어디서나 강자가 차지하지만 명분이 빈약한 힘은 오래가지 못 한다.

“약무호남 시무국가”라고 한 이순신장군의 말만을 외어댈 때가 아니라고 자책도 해본다. 왜? 의향인가 그리고 거기서 어떤 교훈을 얻었는가? 선대의 희생에 대한 상응한 보답을 구하지 않는 후손으로 남아 있음을 부끄럽게 여겨야 한다.
광주의 3.15와 호남4.19의 배경이 어디까지 이어지고, 현창의 뜻이 어디까지 연계되어야 할 것인가는 광주. 호남인들의 역사인식의 여하에 있다. 역사의 중심으로, 역사의 주인으로 나가는 추동력을 가질 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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