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 교수와 직원이 하나로 뭉쳤다
조선대 교수와 직원이 하나로 뭉쳤다
  • 한국시민기자협회
  • 승인 2011.10.10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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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대 총장선거 이후 빚어진 학내 갈등을 조속히 해결하기 위해 조선대학교 교수 평의회와 직원노동조합이 한 자리에 모였다. 10월10일 오전 10시 조선대 본관 중앙현관 앞에서 치러진 “2등 총장후보자 사퇴 및 이사진 퇴진 조선대 비상대책위원회”(이하, 2총이사퇴진비대위) 발대식에 참석한 150여명의 교수와 직원은 이번 사태를 조속히 해결하여 하루 속히 학교가 정상화되기를 기원하는 결의를 다졌다.

2총이사퇴진비대위는 성명서에서, 전호종 후보자는 연일 지속되고 있는 여러 구성원들의 강력한 사퇴요구에 시종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으며, 일부 언론은 전호종 후보자 측에서 흘러나온 악의적이고 편파적인 소문을 근거로 마치 이번 선거가 혼탁과열 선거였던 것처럼 보도함으로써 이사회의 결정을 정당화하려 하였으며, 최근에는 마치 서재홍 후보자와 구재단과 연관이 있는 것처럼 보도함으로써 사태의 본질을 호도하여 결과적으로 학교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있다고 비판하였다. “2총이사퇴진비대위”의 공동 위원장을 맡게 된 김수중 교수평의회 의장은 발대식 출범사에서, 전호종 총장이 구성원의 지지를 얻는데 실패하고 이사회에 낙점을 받는데 성공한 일은 불행한 일이며, 구성원들을 완전히 분열시킨 이번 사태의 원인을 제공한 이사회도 책임을 면할 수 없다면서 이 위기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강현욱 이사장, 전호종 총장, 교수평의회의장, 직원노동조합위원장 간의 ‘4인 회담’을 제안했다.

2총이사퇴진비대위는 학교 정상화의 일환으로 “조선대학교 비리고발센터”를 개설하여 학교 관련 각종 비리 사실들을 실명이나 익명으로 접수받기로 하였다. 이날 발표된 성명서에서는 이사회 의결 거부, 전호종 총장후보자 사퇴, 이사진 전원 퇴진, 이사회 회의록 공개, 언론의 왜곡ㆍ편파보도 중지 등 5개 항의 결의문이 채택되었다.

한편 2총이사퇴진비대위는 이사회가 이번 결정을 번복하지 않으면 이사회 결정의 효력정지를 구하는 가처분 신청과 이사회 의결 무효 청구소송을 제기하여 법적으로 대응할 것이며, 일부 언론의 왜곡 편파보도에 대해서도 언론중재위원회를 통해 강력한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한 비대위 관계자는 밝혔다.

교수평의회와 직원 노동조합은 조선대 이사회가 제14대 총장선거 최종 결선투표에서 398표를 얻어 1위를 기록한 서재홍 후보(의과대학 병리학과 교수)를 차기 총장에 임명하지 않고, 80표 차로 2위에 그친 같은 학과 전호종 현 총장을 임명한 것에 강력히 반발하여 각각 임시총회를 열어 비상대책위원회를 결성하여 이번 사태를 해결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조선대 구성원들은 이사회가 직접선거로 선출된 1위 후보자를 제치고 2위 후보자를 임명한 것은 민주주의의 근간인 다수결의 원칙과 구성원의 집단의사를 무시한 비민주적 결정이라고 항의하고 있다. 이에 대해 강현욱 조선대 이사장은 담화문을 통해 이사회는 다방면에 걸친 심층면접을 통해 두 후보자의 학교 경영능력을 비교 평가하여 최종적으로 2위에 그친 전호종 총장을 차기 총장에 임명하게 되었으며 사립학교법과 법인 정관 등에 비추어 이번 이사회의 결정은 절차상 하자가 없다고 설명하였다. 그러나 구성원들은 이사회 회의록 공개를 통해 두 후보자에게 실시했다는 총장 수행 능력 검증 내용을 밝힐 것을 요구하고 있다. 서재홍 후보자는 약 40분에 걸쳐 실시된 이사회의 후보자 면접에서 일부 언론 보도에 나타난 선거 과정에 관한 질문을 주로 받았다면서 이사장의 담화문을 반박하였다.

한편 조선대 선거관리위원회는 현 총장 측 선거 운동원이 1차 예선 투표 탈락 후보자에게 담합을 시도했다는 서재홍 후보자의 이의제기를 받아들여 이번 선거를 무효로 처리하고 30일 이내에 총장 후보자를 재선출하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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