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청년 창업농 유자 농사로 귀농에 성공
여성 청년 창업농 유자 농사로 귀농에 성공
  • 조정훈
  • 승인 2014.11.13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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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 고금도 박연정씨, 프리미엄급 유자브랜드 및 가공제품 개발
[온 국민이 기자인 한국시민기자협회 조정훈 ] 
섬이지만 넓은 평야와 산이 잘 어울러 진 곳, 완도 고금도에서 유자 농사로 귀농에 성공한 여성 농촌 청년사업가가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완도 봄빛농장’ 박연정(36) 대표이다. 박대표는 올해 전남농업기술원(원장 최경주)에서 추진하는 청년창업 프로젝트를 통해 유자 브랜드 ‘유자도’와 가공제품을 개발했다.

‘유자도’는 해초류가 많아 음이온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곳으로 알려진 완도 고금도를 유자 생산에 유리한 산지로 스토리를 만들고, 브랜드 확장과 수출을 고려하여 한글 / 한문 / 영문을 조합하여 만들었다.

또한 당절임 방법 개선을 통해 유자 특유의 신맛을 줄이고, 자극적인 당도는 최소화하며 방부제 등 첨가물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유자말랭이와 유자차 제품을 개발했다.

박대표는 “고품질 가공제품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식품의 안전성과 균일한 품질의 원료조달이 필수인데다, 대규모 가공시 균일한 원료조달이 쉽지 않고 100% 수가공이 필요하기 때문에 금년에 직접 재배하여 11월 전환기 유기농 인증을 받을 예정인 유자만을 가공하여 프리미엄급으로 차별화를 시도했다”고 밝혔다.

2003년 인테리어 일을 하고 있던 고금도 초, 중, 고등학교 선배를 만나 평범한 가정주부로 서울에서 결혼생활을 시작한 박대표는 좀더 경제적으로 안정적인 직업을 찾아, 어린시절 파란하늘 아래서 흙 밭에 뒹굴면서도 행복했던 아름다운 추억들을 두 아들에게도 물려주고 싶어 6년동안의 서울생활을 청산하고 귀농을 결심하게 되었다.

귀농 후 면사무소에서 1년동안 일을 하면서 창업 아이템을 찾았고, 귀농 작목으로 한우를 선택하고자 했던 남편의 뜻에 따라 한우 10두와 유자 과수원 2,300평을 인수하여 2010년부터 본격적으로 농사에 뛰어 들었다.

귀농전 생협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귀농 후 친환경 농사법을 당연하게 생각했고 전남농업기술원, 완도군 농업기술센터 등에서 진행되는 교육과 견학을 통해 쌀뜨물 발효액, 은행잎을 이용한 해충기피제, 산야초를 이용한 액비 등의 자가 제조기술을 터득하여 현재는 유자 과수원 뿐만 아니라 농장에서 재배되는 모든 작물을 무농약으로 재배하여 작년에는 완도군에서 주체한 농업인 한마음대회에서 유자부분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러나 박대표의 이와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판로가 제대로 확보되지 않아 자식처럼 키운 유자가 헐값에 팔리는 현실이 참으로 안타까웠다. 소득을 올릴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던 차에, 금년도 전남농업기술원에서 추진한 청년창업 프로젝트에 참여하여 프리미엄급 브랜드와 가공제품을 개발하게 되었다.

박대표는 자신이 개발한 제품의 우수성을 소비자에게 알리기 위해 대한민국농업박람회 참가하여 소비자와 직접 만남의 시간을 갖고, 블로그 등을 활용한 SNS를 활용하여 적극적으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금년에는 작년 4,500만원의 2.2배인 1억매출은 무난히 달성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대표는 “앞으로 소비자가 먹으면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유자 제품을 꾸준히 개발하여 ‘유자도’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해외 수출시장도 개척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영권 농산업연구담당관은 “정보화 사회로 발전하면서 농산물 마케팅에 여성 농업인의 역할이 갈수록 증가하고 농촌 청년사업가의 30%가 여성으로성공한 여성 청년사업가를 더욱 양성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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