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기회를 주는 사람’이라는 소신, 헌혈은 삶의 기회를 주는 실천

15일에 한 번 헌혈이 가능한 성분헌혈이 증가하여 헌혈 100회를 달성한 사람은 많지만, 희귀혈액인 RH-O형의 보유자의 헌혈 100회는 드문 케이스라 주목받고 있다.
김동복 프로듀서가 사회봉사를 위해 헌혈을 시작한 게 벌써 수 년. 처음에는 친한 후배를 따라 헌혈을 하게 되었는데 그때 처음 혈액검사를 통해 자신의 혈액이 RH-O형인 것을 자각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전에는 관심이 부족해 그냥 O형 혈액인줄로만 알고 있었다. 이어 대한적십자사 혈액원의 정보제공과 인터넷 검색을 통해 자신의 헌혈이 사람들에게 많은 이로움을 줄 수 있음을 알게 되어 헌혈에 힘쓰게 되었다.
처음에는 전혈로 헌혈봉사를 하였으나, 1년에 최대 5번 밖에 혈액을 제공할 수 없어 급한 환자가 발생했을 때 수혈 봉사를 할 수 없는 것이 안타까웠다고 한다.
김동복 프로듀서는 “백혈병 환우나 항암치료중인 분들의 경우 긴급하게 혈소판을 필요로 할 때가 있어요. 저에게도 이런 일이 닥칠 수 있기 때문에 필요할 때 수혈로 도움을 줄 수 있어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라고 말했다.
5일이면 파괴되는 혈소판의 특성 때문에 오랜 시간 혈액을 보관할 수 없다는 어려움이 있다.
이 때문에 긴급한 환자가 생길 때마다 혈액원을 경유해 긴급연락이 오기도 한다. 실제로 100회의 헌혈 중 10회 정도가 긴급한 혈소판 헌혈이었다고 한다.
김동복 프로듀서는 평소 예술기획자인 자신을 ‘기회를 주는 사람’이라는 소신을 갖고 있다.
공연자나 스탭들이 활약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주고 관객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는 것이 자기 역할이라며, “헌혈은 삶의 기회를 주는 나눔이라고 생각해요” 라고 말했다.
김동복 프로듀서는 최근 3년 동안 연극 ‘산후조리원 이야기’, 창작뮤지컬 ‘카페 休’, 판소리뮤지컬 ‘닭들의 꿈, 날다’, 창작뮤지컬 ‘더플레이 스테이지원’, 연극 ‘고흐+이상, 나쁜 피’ 제작과 SBS 드라마 ‘그래도 당신’의 OST, ‘일기예보 나들’의 싱글 등 음반제작을 진행해왔다.
오는 14일에는 C.S 루이스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스크루테이프의 편지’를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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