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혹의 가수 故 배호가 부른 '잘 있거라 내장산아' 노래비 제막식 및 축하공연이 지난달 26일 내장산워터파크 광장 일원에서 개최됐다.

전국 배호사랑연합회(회장 김석환)가 주최한 행사에는 김생기 시장을 비롯한 내빈들과 회원 및 시민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노래비 제막식에 이어 팬클럽 회원들의 축하공연이 3시간 동안 펼쳐졌다.
돌아가는 삼각지를 비롯 안개낀 장충단공원, 비 내리는 명동거리, 사랑은 하나, 비겁한 명세, 파도, 비내리는 경부선, 영시의 이별, 능금빛 순정, 검은 나비, 파란 낙엽, 두메산골, 내 고향 남촌, 그 이름, 안녕, 누가 울어 등 생전의 힛트곡을 열창하며 불멸의 가수 배호를 그리워 했다.
그동안 노래비 건립을 추진해 온 정읍 소성면 출신인 서울 김석환 회장과 정종원 광주지부장, 정읍 팬클럽 회원들은 여러차례 의논을 거쳐 정읍시가 부지를 제공한 내장호 아래 원형 조형물 옆에 '잘 있거라 내장산아' 노래비를 세우게 됐다.
정읍출신 김강섭(전 KBS 악단장)이 작곡한 '잘 있거라 내장산아'는 배호 가수의 미발표작으로 방송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음반으로 제작돼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노래 가사를 보면 "잘 있거라 내장산아 다시보자 서래봉아/ 단풍잎에 맺힌사연 그 언제나 잊을소냐/ 아로새긴 첫사랑에 받은상처 서럽지만/ 그리우면 또 다시 찾아오리 잘 있거라 내장산아".
한편, 호소력 짙은 저음 창법으로 국민들의 심금을 울린 배호는 29살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났으나 가수생활 5년 동안 250여 곡을 남겼으며 1967년 MBC 10대가수상, 2003년 옥관문화훈장이 추서됐고, 지금도 사랑받는 가수로 노래의 생명력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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