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반도 지형을 한눈에 보려면 선암마을에서 강변의 은사시나무길을 걸어 가파른 산을 올라야 했다. 그러나 요즘은 마을 뒷산으로 도로가 뚫려 10분 정도면 손쉽게 전망대에 설 수 있다. 전망대에서 보는 한반도 지형은 한반도 지도를 쏙 빼닮았다. 오죽했으면 영월군에서 면(面)의 명칭을 단순한 방위표시인 서면에서 한반도면으로 바꿨을까.
강원도의 골골을 흘러온 평창강은 한반도 지형에 가로막혀 U자로 흐르면서 삼면이 바다인 한반도 지도를 그린다. 협곡을 달려온 평창강은 선암마을에서 강폭을 넓히며 검푸른 동해로 둔갑한다. 강물은 남해에서 뒷산에 막혀 서해로 물줄기를 튼다. 그리고 신의주쯤에서 압록강 격인 주천강을 만나 영월의 젖줄인 서강으로 이름을 바꾼다.
지난해 1박 2일이 다녀가면서 영월의 주요 관광지로 거듭난 ‘한반도지형 선암마을’을 포함, 3대 관광지를 하루 만에 둘러볼 수 있는 여행코스가 시간 내기 버거운 직장인들에게 맞춤 코스로 입소문이 나면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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