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선출마 의사가 전혀 없다는 입장을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안철수 교수가 16%로 2위에 올랐고,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뒤를 이었다.
가상 양자대결 구도에서는 안철수 교수가 야권 단일후보로 나올 경우, 박근혜 전 대표를 오차범위 안에서 이기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야권 단일후보로 문재인 이사장과의 맞대결에서는 박 전 대표가 20% 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중앙일보가 14일 전국의 성인 남녀 10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여야 단일후보로 양자대결을 벌일 경우 박 전 대표는 47.4%를 안 원장 43.3%를 얻었다.
박 전 대표와 안 원장의 지지율 차이(4.1%)는 이 신문이 8일 실시한 여론조사(박 전 대표 46.6%, 안 원장 46.3%) 때에 비해 벌어졌으나 여전히 양강 구도가 유지됐다.
여야 대선후보군을 대상으로 한 다자대결에서는 박 전 대표(33.3%)가 선두를 지켰고 안 원장(22.7%),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5.6%),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5.2%), 손학규 민주당 대표(4.8%),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2.9%)가 뒤를 이었다.
박 전 대표와 안 원장의 지역별 지지율에서는 변화가 감지됐다.
추석 전 13.2%포인트의 지지율 격차를 보였던 서울에서는 박 전 대표가 43.1%를 얻어 안 원장(47.2%)을 3.5% 차이로 추격했다.(추석 전 박 전 대표 41.2%, 안 원장 54.4%)
또 박 전 대표는 대구·경북 지역에서 63.9%를 기록해 안 원장(26.1%)과 지지율 격차를 25.8%포인트에서 37.8%포인트로 벌렸다.(추석 전 박 전 대표 60.5%, 안 원장 34.7%)
반면 부산·경남 지역에서 박 전 대표(54.0% )와 안 원장(41.1%)의 지지율 격차는 추석 전(박 전 대표 55.9%, 안 원장 40.5%)에 비해 2.5%포인트 좁혀졌다.
강원·제주에서는 뒤쳐지던 안 원장의 지지율(51.1%)이 박 전 대표(42.4%)에 8.6%포인트 앞섰다. 이 지역은 추석 전 박 전 대표가 9.5% 앞서던 지역이다. /송덕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