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민기자협회 뉴스포털1 김완식기자]

故배동신 화백의 작품이 한국 작품중에서 세계적인 미술품 경매 사이트 이베이에서 호당 150만불(약 17억 원)에 낙찰되었다.

지난 2014년 10월에는 故배동신 화백 작품 중 10호 크기의 누드작품이 이베이 경매에서 36만불(한화 4억 원)에 일본인 수집가에게 낙찰되기도 했다.
이번 작품은 일본 오사카에 소장된 작품 1954년작 ‘소녀상’으로, 약 1호(13.4X21.4cm)크기의 수채화이며, 1호 크기의 낙찰가는 호당가격으로 한국 최고가를 기록한 것이다.
"작가는 그림을 잘 그린다는 생각보다 좋은 그림을 그려야겠다고 마음먹어야 한다. 좋은 그림이란 기법이나 잔재주만 부리는 것이 아니다. 마음을 닦고 거기서 우러나오는 감정, 외부에서 오는 정서적 충동에서 그린 그림이어야 한다. 조형을 통해 사물의 본질, 회화의 본질에 도달하려는 그림이 좋은 그림이다."
이는 '동양과 서양의 조화'를 추구하며 평생 수채화만을 고집해온 화가 '배동신(裵東信, 1920~)'의 회화정신이다. 그가 말한 회화정신을 그대로 실천하며 한국 근현대화단에서 '수채화 1인자'로 자리매김을 한 것이다.

故배동신 화백은 1920년 광주 출생으로, 해방 전 일본자유미술창작가협회전에 입상하여 정회원으로 일본화단에서 데뷔했고, 해방 직전 귀국하여 고국의 척박한 지방 화단에서 활동하며 당시 습작으로 여겼던 수채화를 미술의 한 장르로 이끄는 업적을 남기며 수채화창작가협회와 한국수채화협회 초대회장을 지냈고, 2000년 보관문화훈장을 받았다.

대표작으로는 ‘항구의 배’와 ‘자화상’, ‘무등산’ 등이 있으며, 주요 작품은 일본 동경 우네노 미술관과 서울 국립현대미술관에 소장돼 있다.

배동신의 작품세계는 '독창적 수채화 세계 확립'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대체로 그의 작품은 두 가지 면에서 특징을 지닌 것으로 분석된다. 하나는 그림의 대상을 수직으로 정착시키는 힘이 있고 이를 평면화하여 표현하는 것이다. 또 하나는 화면에 물감을 두텁게 칠하여 심층을 만드는 것이다. 이 두 가지 특성으로 하여 배동신이 그리는 인물이나 대상은 대단히 환상적인 존재로 표현된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 자료출처 : 특별기획전 작품집, 김옥조(미술평론·호남대 예술대 겸임교수) 평론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