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퀸텀, 여전히 대답없는 빗썸
수상한 퀸텀, 여전히 대답없는 빗썸
  • 박서진
  • 승인 2017.10.21 20: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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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가격은 누가 정하나요?

[한국시민기자협회 뉴스포털1 박서진기자] 

상승가격이 최고 가격? 하루사이에 급등, 급락!

빗썸의 10번째 코인 퀸텀이 2017년 10월 20일 오후 6시 상장되었다.

오후 6시 상장하기 전, 퀸텀 그래프를 참고하면 빗썸 자체적인 구매/판매를 통해

상장가격을 15,000원으로 만든 것이 보인다. (홈페이지 메인화면에 있는 코인을 각각 클릭하면 1일,1주일,1개월,3개월,6개월 그래프를 볼 수 있다.)

사진출처 : 빗썸홈페이지 2017년 10월 20일 상장당일 오후 6시59분

공정한 거래를 위해서는 가상화폐 거래소가 새로운 코인 상장 시, 시장가격에 맞게 상장 시 가격을 정해야 한다.

문제는 상장 전, 자체적인 거래를 통한 가격 상승이 적절한가의 여부이다.

가령 A라는 마트가 계란을 만원에 팔고, B라는 마트가 동일 상품을 오천원에 판매한다면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구입을 B마트에서 진행할 것이고(거리상의 다른 기대비용을 배제하고, 가격을 기준으로 했을 경우) A마트는 판매를 위해 값을 조정할 것이다.

물건의 시장가치는 수요와 공급에 따라 정해지는 것으로, 공급자가 비싼 가격에 팔아서 안 팔리면 가격을 낮출것이고, 비싼 가격에도 판매가 된다면 유지 또는 가격상승을 할 수 도 있다.

하지만 코인시장은 기존의 소비시장과는 다르다. 코인은 실시간 값이 변하기 때문에, 하루만에 가격이 폭등, 폭락 할 수 있다. 실물이 있는 거래가 아니기에, 거래소의 상장은 구매자들의 동시 접속, 동시 구매를 유도한다. 매번 새로운 코인 상장 시, 동시접속자가 많아 연결이 지연 된다는 서버상의 문제가 팝업창에 뜨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빗썸이 상장 전 자체적인 거래를 통해 가격을 상승시켜 물량을 직접 판매했다면, 거래소의 본래 기능인 거래수수료로 이익을 내는 것 이외에 직접 판매에 대한 수익이 클 것이다.

예를 들어 코인 10,000개를 사서, 그 중 10개만 상장 전에 사고 팔고를 반복하면 거래량은 적지만 코인가격은 급등이 가능하다. 상승된 가격으로 상장 시 10,000개를 팔아버리면 코인의 시장가격이 정상화되었을 때(억지로 급등시킨 가격이 본래 가격으로 돌아갔을 경우) 그 차액의 피해는 고스란히 구매자의 몫이다.

퀸텀 상장 전, 빗썸에 의도적인 가격상승이 있었는지 문의를 했으나 아직 답변이 없는 상태이다.

가상화폐시장이 커지는 만큼 거래소의 신뢰도가 중요한 시점이다. 투명한 코인시장을 위해 아직도 갈 길이 멀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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