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위칼럼]농·축·수협, 산림조합, 채용비리에 연루된 공무원들 수사 대상에 올려 진상파악하자
[비위칼럼]농·축·수협, 산림조합, 채용비리에 연루된 공무원들 수사 대상에 올려 진상파악하자
  • 고성중 기자회원
  • 승인 2014.10.06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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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축·수협, 산림조합 등 비영리 공익법인인 협동조합들의 '고용세습' 의혹
[사회는 저절로 좋아지지 않는다. 고성중 기자] 농·축·수협, 산림조합, 채용비리에 연루된 공무원들 수사 대상에 올려 진상파악 해서 국민에게 알려야 한다.

4년 남짓 기간 동안 신규채용된 직원 중 216명은 농협중앙회 및 전국 농·축협 회원조합 간부를 부모로 뒀다고 발표했다.

그들은 서류심사와 면접만으로 선발하는 '전형채용'을 거쳤고, 나머지 121명은 필기시험이 추가된 '고시채용'을 거쳐 채용됐다.

부모, 자녀의 근무지가 아예 같은 경우는 29명(14.4%)인데, 이는 부모가 현직 간부로 재직 중이거나 퇴직한 조합에 자녀가 취업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동일 시군구는 127명(62.9%), 동일 광역시도는 35명(17.3%)이다. 부모와 자녀가 광역시도 권역을 벗어나 근무하는 사례는 11명(5.4%)에 불과했다.

부적절한 정황이 곳곳에서 포착되는 곳으,. 서서울농협과 수원농협, 김포파주인삼농협, 거창사과농협, 경북대구낙농농협, 대전축산농협, 구례농협, 공주농협 등은 '현직' 조합장이나 상임이사가 자녀와 함께 근무 중이다. 동일 시군구 내 취업 사례 127명은 일일이 열거하기 힘든 수준이다. 수원축산농협에는 수원원예농협 조합장 자녀가, 용인축산농협에는 용인 원삼농협과 이동농협 조합장 자녀가, 안성축산농협에는 안성 금광농협 조합장 자녀가 각각 취업해 있는 식이다.

서울 송파농협 조합장 자녀는 2011년 영동농협(서초구)에, 영동농협 조합장 자녀는 2013년 송파농협에 각각 취업했다. 부산에서는 동래농협 상임이사 자녀가 남부산농협에, 반대로 남부산농협 상임이사 자녀는 동래농협에 취업했다. 대학 동기인 이들 자녀는 2011년 나란히 합격했다. 같은 해, 울산 중앙농협 상임이사 자녀는 범서농협에, 범서농협 상임이사 자녀는 중앙농협에 취업했다. 또 범서농협 상임이사의 다른 자녀는 2년 뒤 역시 중앙농협에 채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남 진주 동부농협에는 서부농협 상임이사 자녀가, 서부농협에는 중부농협 조합장 자녀가, 중부농협에는 대곡농협 조합장 자녀가 각각 취업했다. 또 남부농협에는 북부농협 조합장 자녀가, 금산농협에는 진양농협 조합장 자녀가 각각 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안양원예농협은 서울·경기·충청권에서 조합 간부 자녀를 11명이나 채용했고 동대구농협(5명), 대구축산농협(4명) 등 대구지역의 남다른 수치도 눈에 띄었다.

박민수 의원은 "아무리 공정한 채용 절차를 거쳤다고 주장한들 이런 식이면 특혜 의혹을 피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한 뒤 "농협 내에서도 불투명한 채용 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만큼 전수조사를 통해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채용비리에 연루된 공무원들 수사 대상에 올려 진상파악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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