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흑산홍어전문집이라 홍어정식이며 홍어 관련한 모든 음식 가능하지만, 주인은 값이 만만치 않으니 맛있고 값싼 홍어애국을 권한다. 텃밭에서 수경재배로 사시사철 보리를 길러 홍어애국을 끓인다. 냉동보리 쓰는 것과는 보리향이 다르다.
홍어뼈 곤 육수에 내장 넣고 한번, 애 넣고 한번, 다시 식탁에서 한번 끓이니 총 4번 끓인다. 칼칼한 청량고추 듬뿍 넣고 싱싱한 보리 넣은 홍어애국의 질박하고 구수하고 알싸하고 아릿한 그 맛이란 쩝, 먹고 싶다.
이집의 음식 무공은 일단 밑반찬에 있다. 김장김치는 까나리액젓, 멸치젓 등 4가지 젓갈만을 넣어 담근 김치를 1년간 저장고에 보관했다 내놓는다. 김치 색깔을 보면 알 수 있다. 삭힌 맛이 무르익어 투명해진 상태. 김치 한보시기만 있어도 밥 한그릇 뚝딱이다. 깻잎은 또 어떤가. 야채즙 과일즙 집간장에 담가 오래 묵혀서 내놓은 것이다. 거무스름해진 깻잎의 때깔에서부터 깊은 맛이 느껴진다. `오래된 것이 아름답다’. 나물은 나물대로 매일 시장 봐와 차려내놓는다.
홍어 먹기를 꺼려하는 사람들을 위해 `무안 생낙지’만을 고집해 낙지요리도 하고 있다. 낙지찜이며 연포탕, 낙지전골, 낙지꼬지(낙지호롱) 등 충분히 맛볼 수 있다. 낙지꼬지는 짚에 꿰어 짚불에 구워 내놓는다.
옛맛을 시늉으로 내놓지 않는다.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준비한다. 싱싱하고 좋은 재료에 깊은 손맛이 보태졌으니, 맛이야 안먹어보면 손해다.( 홈피 준비 중에 멋진 글이라 옮겨드립니다)
▲차림(가격): 홍어애국 6000원, 홍어무침·전 2만원, 연포탕 1만원, 홍어삼합·사시미 소 3만·중 4만·대 5만원
▲주소: 북구 두암1동 866-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