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 가족이 함께 문화생활을 마음껏 누리고 싶지만, 초등학생 자녀를 둔 가정은 현실적인 제한으로 그마저도 쉽지가 않다. 무료로 진행되는 문화 체험은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조용한 분위기에서 즐겨야 하는 문화 활동의 특성상 어린 자녀가 언제 돌발행동을 할 지 몰라 매 순간 긴장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선뜻 문화생활에 나서지 못하는 가정을 위해, 비용도 들지 않고 자녀와 부모가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 나들이 장소를 알아봤다.
◆어린이들의 아름다운 하모니로 가을 감성 채우는 ‘어린이 합창 페스티벌’
어린 자녀부터 성인까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가장 좋은 문화 활동인 어린이 합창 페스티벌이 열린다. 오는 9월 26일(금) 저녁 6시부터 예술의 전당 신세계스퀘어 야외무대에서는 ‘2014 대교어린이TV 코러스코리아’ 결선 대회가 진행된다.
대교문화재단과 대교어린이TV가 주관하는 행사로, 동영상 UCC 접수를 시작으로 예선과 본선을 거쳐 최종 선발된 7개 합창단이 아름다운 하모니를 선보일 예정이다. 어린이들이 맑고 고운 목소리로 부르는 합창은 시원한 가을 저녁의 예술적 감수성을 자극하여, 풍부한 감성을 가득 차게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올해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특별한 이벤트도 진행된다. 100명의 어린이들이 ‘청중평가단’으로 참여해, 결선 진출자의 무대를 직접 평가하는 것이다. 어린이 청중평가단은 공연 관람 후 버튼을 눌러 투표를 하게 되며, 이 결과가 평가에 반영된다. 기존에 어른들에게 제한되어 있던 평가를 어린이들이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색다른 재미를 더했다.
청중평가단은 음악과 합창에 관심있는 초등학교 4학년 이상 학생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참여를 희망하는 어린이는 오는 24일(수)까지 소속, 이름, 연락처, 참석인원 등을 이메일(2014chorus@naver.com)로 접수하면 된다.
◆“우리 아이를 지킨다” 자녀와 부모가 함께하는 재난대비 안전교육
이마트 문화센터는 어린이와 부모 대상으로 재난안전 교육을 실시한다. 이번 안전교육은 서울 성북구 하월곡점(10월 19일)을 비롯해 △성동구 성수점(9월 21일) △중랑구 묵동점(9월 21일) △송파구 가든파이브점(10월 5일) △강동구 명일점(10월 5일) △노원구 월계점(10월 19일) △중구 청계천점(11월 2일) △경기도 성남점(11월 2일) 등 수도권 8개 점포에서 오는 11월까지 진행된다.
재난안전 교육의 주요 프로그램은 △수상안전 및 선박 탈출법 △에어포켓 생존법 △여객선 침몰 시 객실 간 이동법 △인명 구조법 △재난 사고 시 질서 유지법 △저체온 예방법 등 강의와 함께 실제 해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을 연출하고 자녀와 부모의 실습으로 진행된다. 참가비는 2천원(2인 기준).
이번 재난 안전 대비훈련에는 교육그룹 더필드의 이희선 훈련본부장과 해상재난 잠수전문가 김현수 교육대장이 연사로 초빙돼 강의를 진행한다.
한편 이 업체는 지난 세월호 참사에 팽목항에서 수중 인명구조 자원봉사를 한 바 있다. 최근에는 전국의 바닷가 오지 초등학교 10여개교의 수상안전 생존교육의 무료 특강을 진행한 바 있다.
재난안전 교육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이마트 문화센터 홈페이지 http://culture.emart.com 또는 더필드 더필드 홈페이지 www.thefield.co.kr 전화 02-2208-0116 으로 문의하면 된다.
◆도심 속에서 즐기는 놀이동산 ‘대학로 거리 공연 축제’
문화체육관광부는 ‘도심에서 즐기는 마로니에 놀이동산’을 주제로 20일(토)부터 24일(수)까지 ‘대학로 거리 공연 축제’를 진행한다.
어린이들이 부모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축제 기간 동안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 회전목마와 바이킹 등이 운영된다. 또한 일본∙미국∙캐나다 등 해외 공연 팀과 셔플코믹스∙요요현상∙김찬수 마임 극단 등 국내 대표 거리공연 팀이 수준급의 공연을 선보이며 어린이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또한, 다양한 문화를 즐기는 가운데 국민들이 안전에 대한 인식을 높일 수 있도록 안전교육과 체험도 실시한다. 공원 내 설치된 안전체험부스에선 이론 중심의 안전 교육이 아닌 화재 체험, 대피 요령, 심폐소생술 등을 자녀와 함께 생생하게 체험해 볼 수 있다.
◆자녀와 함께 추억 만드는 생태체험학습의 장 ‘곤충 체험전’
서울시 노원구는 어린이들에게 자연에 대한 신비와 아름다움을 전하고, 자연과 친숙해지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16일부터 10월 15일까지 서울영어과학교육센터에서 ‘곤충 체험전’을 진행한다.
‘곤충과 함께 하는 체험형 전시회’를 주제로 진행되는 체험전은 국내외의 살아있는 곤충 전시는 물론, 희귀 곤충 표본 전시 및 곤충 놀이 이벤트 등 어린이들이 곤충과 생태계를 즐겁게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체험전은 휴관일인 월요일을 제외하고, 오전 9시~6시에 무료로 관람 가능하다.
또한, 오는 20일(토)부터 10월 11일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센터 강의실과 강당에서 곤충 표본을 만들어보는 체험교실도 운영한다. 체험교실을 통해 누에고치에서 나방까지의 성장 일대기를 관찰할 수 있으며, 개인별로 누에고치에서 물레를 돌려 실을 뽑는 과정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실뽑기 체험도 마련되어 있다.
체험교실은 서울영어과학교육센터(971-6232)로 전화예약을 통해 신청 가능하며, 5000원의 별도 참가비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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