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치낚시 삼매경에 푹 빠져 보실라우”
“갈치낚시 삼매경에 푹 빠져 보실라우”
  • 염승용 시민기자
  • 승인 2011.07.29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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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맛과 입맛에 색다른 분위기까지 ‘따봉’

7월 말 이때 쯤이면 전국에서 갈치 손맛과 입맛을 보기 위해 완도항은 분주하다. 날밤을 세우며 잡았던 갈치를 아이스박스에 가득 채워서 들어올 꿈에 부풀은 조사들이 완도항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

선장을 포함한 12명의 낚시인들과 함께 완도항을 출항해서 첨단장비에 의존해서 3시간여를 달려 18시경 제주 근해에 도착했다. 집어등을 밝히고 대형 수중 낙하산(조류 브레이크 장치)을 물밑에 펼치는 등 분주하게 채비를 마쳤다.

달이 보이지 않는 어두운 날에 갈치가 잘 잡히는 경우가 많기에 칠흑 같은 어둠을 속에서 움직여 갔다.

가이드이자 선장인 김기종씨는 낚시인들을 위해 채비를 정리하고 손님들이 편안히 낚시를 할 수 있게 도왔다.

어둠이 깔리기 시작한 드넓은 바다는 환한 집어등으로 주변이 대낮 같이 밝혔다.

수심이 100-120m인 검푸른 바다 한 가운데에 무인도처럼 떠도는 낚시배에 몸을 맡긴채 갈치잡이가 시작됐다.

냉동 꽁치를 한 입에 먹기 좋게 썰어 7개의 바늘에 줄줄이 갈치를 유인하기 시작했다.

낚시를 드리우자 운 나쁜 갈치 한 마리가 입감을 물었고 낚시대가 흔들거리며 휘었다.

담뱃갑보다 더 탐지게 생긴 통통한 갈치가 걸려든 것이다. 요동치는 갈치를 제압한 뒤 동료들에게 자랑을 한다.

서울에서 한 달음에 완도에 도착해서 동승한 매니아 조사 K씨(47)는 “갈치 낚시의 즐거움이라면 무박 2일 동안의 낚는 재미도 있지만, 잡은 갈치와 기타 어종(삼치 가다랑어 고등어)을 챙겨가는 즐거움은 해 보지 않고는 느낄 수 없다.”고 자랑했다.

밤새 주변을 맴돌았던 갈매기도 떠나고 날이 밝았다. 각 조사마다 조금씩 낚은 양은 다르지만 먹음직스런 대여섯 마리 갈치와 삼치 몇 마리를 담고서 해신호가 완도항에 도착했다. 친구와 가족들이 모여앉아 회식을 할 생각에 들떠 집으로 향하는 발걸음도 가벼웠다.

 

◇갈치낚시 입문 초보를 위한 가이드.

선명 : 완도해신호(갈치채낚기전문어선)

입출항시각 ; 완도항(15:00 출항~익일 08:00경 입항 - 1박2일 밤낚시)

대상어종 : 갈치(고등어,오징어,복어,삼치)

전동릴사용 : 수심이 깊고 채비가 무거워 수동불가, 갈치전용 튼튼한 낚싯대사용

조황 : 7월 달 4지급이 주종, 1인당 3~40여 마리

피크시즌(9~11월) 1인당 100여 마리도 가능

비용 :문의바람(채비,식사,미끼등 일체 제공)

출항지 : 완도읍 완도항, 해신호 010-2036-1425/ 무등일보 염승용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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