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말 이때 쯤이면 전국에서 갈치 손맛과 입맛을 보기 위해 완도항은 분주하다. 날밤을 세우며 잡았던 갈치를 아이스박스에 가득 채워서 들어올 꿈에 부풀은 조사들이 완도항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

달이 보이지 않는 어두운 날에 갈치가 잘 잡히는 경우가 많기에 칠흑 같은 어둠을 속에서 움직여 갔다.
가이드이자 선장인 김기종씨는 낚시인들을 위해 채비를 정리하고 손님들이 편안히 낚시를 할 수 있게 도왔다.
어둠이 깔리기 시작한 드넓은 바다는 환한 집어등으로 주변이 대낮 같이 밝혔다.
수심이 100-120m인 검푸른 바다 한 가운데에 무인도처럼 떠도는 낚시배에 몸을 맡긴채 갈치잡이가 시작됐다.
냉동 꽁치를 한 입에 먹기 좋게 썰어 7개의 바늘에 줄줄이 갈치를 유인하기 시작했다.

담뱃갑보다 더 탐지게 생긴 통통한 갈치가 걸려든 것이다. 요동치는 갈치를 제압한 뒤 동료들에게 자랑을 한다.
서울에서 한 달음에 완도에 도착해서 동승한 매니아 조사 K씨(47)는 “갈치 낚시의 즐거움이라면 무박 2일 동안의 낚는 재미도 있지만, 잡은 갈치와 기타 어종(삼치 가다랑어 고등어)을 챙겨가는 즐거움은 해 보지 않고는 느낄 수 없다.”고 자랑했다.
밤새 주변을 맴돌았던 갈매기도 떠나고 날이 밝았다. 각 조사마다 조금씩 낚은 양은 다르지만 먹음직스런 대여섯 마리 갈치와 삼치 몇 마리를 담고서 해신호가 완도항에 도착했다. 친구와 가족들이 모여앉아 회식을 할 생각에 들떠 집으로 향하는 발걸음도 가벼웠다.

선명 : 완도해신호(갈치채낚기전문어선)
입출항시각 ; 완도항(15:00 출항~익일 08:00경 입항 - 1박2일 밤낚시)
대상어종 : 갈치(고등어,오징어,복어,삼치)
전동릴사용 : 수심이 깊고 채비가 무거워 수동불가, 갈치전용 튼튼한 낚싯대사용
조황 : 7월 달 4지급이 주종, 1인당 3~40여 마리
피크시즌(9~11월) 1인당 100여 마리도 가능
비용 :문의바람(채비,식사,미끼등 일체 제공)
출항지 : 완도읍 완도항, 해신호 010-2036-1425/ 무등일보 염승용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