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수목원 ‘전통정원’조성완료...5일부터 개방
대구수목원 ‘전통정원’조성완료...5일부터 개방
  • 김을규 기자
  • 승인 2014.09.03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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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전통적인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공간 제공
[온 국민이 기자인 한국시민기자협회 김을규 기자] 대구수목원은 우리 고유 명절인 한가위를 맞아 새롭게 조성한 전통정원을 오는 5일부터 시민들에게 개방한다고 밝혔다.

대구수목원 중앙산책로를 따라 한참을 걷다 보면 어느새 시간을 거슬러 과거로 간 듯한 착각이 든다. 바로 ‘전통정원’이다.

대구수목원은 수목원 가장 안쪽에 있던 생태천이원을 산림청 예산을 지원받아 지난 2013년부터 2년에 걸쳐 ‘전통정원’으로 새롭게 조성하고, 이번 달 5일 금요일부터 개방하여 대구수목원을 찾는 시민과 관람객에게 한국의 전통적인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굴곡진 흙길을 따라 안으로 들어서면 흙과 돌로 쌓아 만든 전통 담장이 두 개의 서로 다른 공간을 둘러싸고 있다.

오른쪽으로 돌아 협문 안으로 들어서면 돌로 만들어진 거북의 입에서 토해진 물이 구불구불한 모양의 물도랑인 곡수거(曲水渠)에 잔잔히 흐르고 있다.

이곳은 삼월삼짇날 부정을 씻기 위한 목욕재계의 행사인 수계사(修禊事)를 행하고, 곡수거에 물을 흘려 술잔을 띄우고, 그 술잔이 자기 앞에 올 때까지 시한수를 지어 읊는 연회인 신라시대의 유상곡수연(流觴曲水宴)을 재현한 것으로 경주 포석정과 같은 크기이다.

길에서 왼쪽의 또 다른 공간으로 들어서면 요즘의 별장과 같은 조선시대 별서정원(別墅庭園)이 있다. 별서정원(別墅庭園)이란 세속을 벗어나 산속 깊숙한 곳에 따로 집을 지어 자연에 순응하며 자연을 즐기기 위해 만들어 놓은 정원을 말하며, 이곳에는 정자인 수목정, 연못인 방지원도(方池圓島), 경사진 지형을 이용하여 만들고 꽃과 나무를 심은 화계(花階), 아름다운 자연풍경을 축소하여 표현한 가산(假山) 등이 조성되어 있다.

또한, 전통정원 진입로 서편과 경계부 펜스 안쪽에 군락을 지어 심은 동백나무 170여 그루는 올 4월에 기증받은 것으로 전통정원과 어우러져 장관을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시 남정문 수목원관리사무소장은 “대구수목원은 우리 고유 명절인 한가위를 맞추어 전통정원을 시민들에게 개방하게 되어 더욱 뜻깊게 생각하며, 이곳에서 자연 그대로를 이해하며 자연을 즐기려한 조상들의 지혜와 우리 것의 아름다움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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