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곡성 옥과에서 광주 터미널로 가는 금호고속 차량의 경우 저녁 퇴근시간 때 평소 20분 간격으로 배차된 차량이 40분으로 배차 간격이 벌어져 더운 날씨에 기다리는 승객들을 짜증나게 하고 있다.
다른 버스편의 경우도 평소보다 10-20분 가량을 더 기다려야 승차를 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같은 불편은 금호고속에 두 노조가 힘겨루기를 하고 있고 회사측의 미온적인 대처가 원인이 되고 있다.
올해 7월1일부터 한 회사에도 복수노조를 허용한 노사관계법의 발효로 인해 기존의 한국노총 산하의 광주전남 금호지부와 지난해 7월 한노총에서 탈퇴하여 결성된 민주노총 산하의 공공운수노조 금호지회가 각각 행보를 달리하며 대립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한국노총의 금호지회는 "복수노조가 허용되었음에도 일부 승무, 사무직원들이 과거처럼 명분 없는 주장만 되풀이 하고 있으며 비생산적인 투쟁과 상호비방 등의 조직 내의 갈등을 유발하는 행위는 자제돼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산하의 금호지부도 “새 복수 노조를 인정하고 사무실 제공과 조합비공제, 고소고발 취하, 해고자 복직과 징계철회 등 4가지를 요구하고 있다”며 “회사측과 노조인정, 사무실제공과 조합비공제는 일부 타협의 실마리가 열리고 있으나 같이 일하는 동료들이 고소고발을 당해있는 가운데 징계철회와 복직에 관한 근본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어 부분 파업 등의 투쟁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민주노총에 가입된 금호고속 노조가 2주 전부터 파업을 벌이면서 버스운행이 부분적으로 파행을 겪고 있다.
두 노조 사이의 갈등과 회사의 미온적 태도에 기인한 부분적인 파업으로 시도민의 불편이 계속되고 있어 갈등과 파업이 하루 빨리 해결되야 할 것으로 요구된다. 무등일보 이장준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