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놀고먹는 국회의원 변명 못해" 일침
이정현 "놀고먹는 국회의원 변명 못해" 일침
  • 정덕구 기자회원
  • 승인 2014.09.01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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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변하지 않으면 청문회 받는 날 올 것"
이정현 의원
온 국민이 기자인 한국시민기자협회 정덕구 기자회원 ]  뉴시스 기사입니다.
새누리당 이정현 최고위원은 1일 정기국회 개원을 앞두고 국회가 민생 법안과 예산 심의는 물론 의사일정도 확정하지 못한 데 대해 "국민들 앞에서 국회의원으로서 반성론을 쓰고 싶다"고 밝혔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옛날에 '놀고먹는 대학생'이란 말이 있었다. 요즘에 놀고먹는 국회의원이라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한 마디의 반박도 변명도 할 수 없는 형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지역 행사에 참석할 때마다 늘 듣는 민망하고, 가시방석 같은 말이 있다. '국사에 바쁘심에도 불구하고 이 자리 참석해주신 정말 존경하는 의원님'이라는 말"이라며 "정말 국회의원으로서 국회가 보여주는 모습이 부끄럽기 그지없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국회의원만이 할 수 있는 일이 두 가지 있다. 하나는 법안을 심의해 의결하는 것이고 하나는 예산을 심의해 의결하는 것"이라며 "어떤 다른 처신을 하더라도 두 가지는 국회가 충실해야 하지만 국회가 지금 법안과 예산 심의에서 많은 시간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회의원들이 공직자들에 대해서 청문회를 하듯이 이대로 간다면 정말 국민들이 1년에 한 번 정도는 국회를 청문회하자는 요구를 하지 말란 법이 없을 것"이라며 "국회의원들은 국민의 머슴이 되겠다고 자청했다. 일하지 않고 세금을 걷는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국민들로부터 청문회 요청을 받지 않으려면 국회가 적어도 정기국회, 법안 심의, 예산 심의에 충실히 할 수 있도록 오늘부터라도 새로운 국회 운영 전략과 운영이 뒤따라야 한다"며 "국회가 대개조 되지 않는 한 어떤 분야에서도 발전은 더딜 수밖에 없다. 변하지 않으면 국회가 청문회를 받는 시점이 오리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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