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행사는 9월 8일 세계 문해의 날을 맞이하여 문해교육의 의미와 가치를 재조명하고 문맹의 문제를 다시 한 번 상기하고자 마련한 자리로, 많은 시민들이 24시간 편안한 시간에 언제든지 관람할 수 있도록 '반월당역 메트로센터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회에서 김호순(74세) 학습자는 <다시 찾은 나의 삶>에서 ‘칠십 평생 간절하던 학교 생활이 꿈만 같다며 가끔씩 등에 짊어진 책 가방이 어릴 적 동생 포대기가 아닌지 돌아본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태춘옥(63세) 학습자는 <떡집 남편>에서 ‘뒤늦게 공부를 시작한 아내로 인해 새벽부터 힘든 떡집 일은 하는 남편에게 일을 도와주지 못해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고 있다.
박금자(66세) 학습자는 <학교 가는 길>에서 ‘황혼 너머 내딛는 학교 가는 발걸음에서, 돋보기 너머 글자 속에서 봄꽃이 피듯이 나의 꿈도 피어 난다’는 희망을 이야기 하고 있다.
대구시교육청에서는 2011년부터 저학력․비문해 성인학습자의 특성을 존중한 초․중학교 학력인정 문해교육 프로그램으로 대구내일학교를 관내 초․중학교에 설치․운영하고 있다.
현재 초등과정은 명덕초․달성초․성서초․금포초에, 중학과정은 제일중학교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금년 9월 하순에 150명(초 125명, 중 25명)이 영광스러운 초․중학교 졸업장을 받게 된다.
우동기 교육감은 “중학교까지 전 국민의 의무교육이 확대되었지만, 대구인구 중 9%를 차지하는 지역의 60대 이상 어르신 23만명이 초․중학교 학력이 없어, 배움의 기회를 놓친 늦깎이 학생들의 학력인정 배움터를 시교육청에서 직접 설치․운영함으로써 맞춤형 행복교육 실현에 앞장서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