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4일 광주 감사신고센터를 찾아 진정서를 제출한 나모씨에 따르면“허위국가 유공자로 알고 있는 L씨와 그 가족들이 평소 주민들에게 폭력과 폭언 등 악행을 일삼아 왔고 이를 견디지 못한 주민들이 같은 마을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급기야 감사요청에 나섰다”고 말했다.
그는 “국가유공자 L씨가 국가 유공자로써 주민을 괴롭히고 폭언 폭행으로 품위로 국가유공자의 품위를 손상 시켜 왔으며 턱에 장애가 있으나 정상인과 다를 바 없이 생활하고 있음에도 2급 유공자가 된 것은 이해가 안되는 일이다”며 등급 심사에 있어서 부정이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또한 “국가유공자로 등록되려면 전공상 확인서 등이 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L씨의 전공상 확인서는 어디에서도 찾아 볼 수 없었다”고 말하고 “ 유공자 L씨는 6.25 당시 16세로 대한청년단 소속으로 보성경찰 순직 상이군경 명단에 이름이 기록되어 있다고는 하지만 당시 청년단은 만 17세 이상부터 40세까지 가입이 가능했으며 L씨는 가입이 불가능한 나이다”며 허위 등록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유공자 L씨의 작은아버지와 같이 지냈다는 장모씨는 “당시 L씨의 작은 아버지가 빨치산 복내면 면책으로 있으면서 경찰을 피해 도망치던 중 경찰에 잡혀 복내 초등학교에서 김일성 만세를 부르고 복내 장터 다리밑에서 경찰에 의해 사살됐다”고 말하고 “L씨는 경찰들에게 보복하여 원수를 값겠다며 활동 했다”고 증언했다.
또 다른 주민 윤모씨와 손모씨는 “동네 어르신들에게 경찰들이 L씨의 작은아버지를 잡기 위해 L씨 집 대나무 밭에 잠복해있던 것을 본 L씨가 경찰을 보고 겁먹고 도망가다 경찰에 의해 총상을 입었다‘말을 아버지와 어른들로부터 여러 차례 들었다”며 “당시 L씨의 작은아버지 집은 반란군 집이라고 불태웠다”고 말했다.
아울러 “당시 중학교에 다니고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국가 유공자가 된 것이 석연치 않다”며 “그가 진짜 국가 유공자라면 피흘려 싸웠던 전장에 대해 누구보다 생생하게 말할 수 있을 것이다”며 “그의 직접적인 증언을 통해 국가 유공자 사실 여부를 판별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허위유공자 의혹을 받고 있는 L씨는 전화를 통해“대한 청년단, 단무소속은 같은 것은 잘 모른다”고 잘라 말했다.
감사원은 2010년 보훈처 등 5개 기관 감사를 통해 전현직 공무원 1000여명이 가짜유공자로 등록돼 조사대상 3074명중 30%정도가 가짜로 드러났다.
또 233명은 병이 완치 또는 회복단계에 들어갔거나 기능장애가 없지만 국가유공자로 남아 있었고 일부 공무원은 여러 차례 신체검사를 받은 끝에 국가유공자가 돼 국가유공자를 위한 보훈 예산이 고양이 밥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