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 동안 학교교육에서 감정은 참는 대상이지, 학습의 대상이 아니었다. 이제는 교육과정을 통해 감정을 제대로 알고, 이해하고, 표현하여 상대방의 감정도 배려하는 능력을 길러주어야 한다.
이를 위하여 대구시교육청에서는 초등학생 감정조절 5단계 프로그램을 개발하였다. 감정조절 5단계 프로그램은 학습자 중심의 체험 위주 프로그램으로 학년성에 맞는 활동 주제와 과제를 선정하여 단계적이고 점진적으로 감정 조절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1~2학년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여요, 3~4학년 마음의 선글라스를 껴보다, 5~6학년 마음의 길을 밝혀요"로 구성돼 있다.
각각 주제에 따라 6차시 분량의 교수-학습안과 활동지로 구성하여 현장에서 쉽게 따라서 적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각각의 차시는 40분으로 운영되며, 5단계의 감정조절 단계를 거친다. 마주하기, 다스리기, 공감하기, 손잡기, 선택하기 단계 등이다. 학생들은 활동을 하는 동안 자신의 감정을 인식하고, 조절하며 관계 기술을 배우고, 나아가 스스로 합리적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우선 전면 시행되기 전단계로 초등학교 교사 100여명으로 구성된 감정조절프로그램 적용 수업연구회 6팀을 공모해 7월부터 창의적 체험활동 수업에 적용하고 있으며, 향후 모든 초등학교로 확대할 예정이다.
아울러 대구시 소재 초등학생의 사회기술과 정서가 위기요인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았다. 자살, 우울, 공격성의 위기요인에 관한 실태 조사로 지난 4월 초등학생 4~6학년(544명)을 대상으로 실시하였다.
설문조사 결과 ‘나는 자살을 하고 싶다’라고 답한 학생 수 10명, ‘자살에 대해 생각은 하지만 그렇게 하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답한 학생 수가 95명으로 나타나 위기요인 감소를 위한 감정조절 교육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시교육청 권연숙 창의인성교육과장은 "우리는 전통적으로 감정은 참아야 하는 대상이었으나, 감정조절프로그램을 통하여 적절하게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고, 그 과정에서 나의 감정뿐만 아니라 상대방의 감정도 알아채고 배려하는 관계형성의 능력을 길러 대구행복교육을 완성하는 디딤돌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