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돌길, 구간별 길이름 '눈길'
무돌길, 구간별 길이름 '눈길'
  • 고옥란 시민기자
  • 승인 2011.07.15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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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사연을 간직한 무돌길 구간별 길 이름이 눈길을 끈다. 사진은 장보러 가는 길 푯말. 고옥란 시민기자

황소걸음길·소금장수길 등 조상 숨결 새겨

무등산 옛길 구간은 그 옛날 우리 조상들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숲속 오솔길을 재생시켜 여러 가지 재미있는 이름을 간직하고 있다.

광주, 화순, 담양권에 미치는 무등산은 둘레길이란 이름으로 서서히 돌아서 산을 오른다는 뜻을 가지고 시민들을 산으로 오도록 유혹하고 있다.

전통문화 유적과 자연경관을 즐길 수 있는 무등산 자락 길을 명소로 조성하기 위하여 100년 전 지도를 근거로 '무돌길' 광주구간(8길 24㎞)을 발굴·조성해 2010년 10월 개방했고, 2011년에는 담양·화순구간 정비작업 중 담양구간이 완료돼 16일 개방한다.

무돌길은 구간별로 황소걸음길, 소금장수길, 장보러가는길, 산장가는길, 숲속가는길, 나무꾼길, 역사길, 무아지경길 등의 이름들이 지어졌다.

황소걸음길은 산마을 사람들과 무등산을 오가는 사람들이 다녔던 옛길 초입으로 황소를 팔러 가는 사람, 지게에 나뭇짐을 팔기위해 가는 사람들이 다녔던 길로 황소처럼 느리게 걸었을 길이다.

소금장수길은 영산강을 따라 광주로 들어온 소금장수가 소금을 팔러 다니다가 지쳐 이곳에서 죽어 묘가 있는 길이며, 장보러가는길은 화순, 동복,담양, 남면 등에서 장을 보기위해 넘나들던 길이었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또한 현재 의병길이 구성되고 있는 듯, 풍암정에서 원효계곡 가는 방향에는 의병길이란 꼬리표와 푯말이 눈에 띄인다.

광주시민들의 휴식처 역할을 하고 있는 등급 없는 무등산에 곁들인 선조들의 역사와 문화를 시원한 자연경관 속에서 누려보자. 고옥란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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