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외공원 입구 올림픽 광장…예향·국제도시 ‘무색’

광주시립미술관에 따르면 올림픽공원 광장에 게양돼 있는 외국 기는 총 160여개 나라로 집계됐으며, 태극기를 비롯해 외국 국기들은 2년에 1회씩 교체하는 것으로 규정이 되어 있어 지난해 교체하고 세척해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외국기와 같이 게양돼 있는 태극기마저도, 오래돼 빛바랜 채 보기 흉한 상태로 방치돼 있다.
시민 한모(51·화정동)씨는 “아무리 자국 국기가 아니라고 빛바랜 채 방치해 놓으면 해당 국가 사람들이 볼 경우 무슨 생각을 하겠느냐”며 “이런 작은 것 하나부터 세심하게 고쳐나가는게 중요한 것 같다”고 불만을 내비쳤다.
시립박물관을 방문한 김모(38·운림동)씨는 “비엔날레 등 국제적인 행사를 개최하는 세계 속의 도시를 자처하는 광주시의 이런 모습이 과연 2015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를 준비하는 예향의 도시라고 할 수 있느냐”며 꼬집었다.
광주시립미술관 관계자는 “요즘 장마철이라 비가 많이 와 더욱 지저분하게 보일 수 있는 것 같다”며 “수백만 원의 교체 비용도 문제려니와 봉이 높아서 바로 교체하기가 힘든 상황이어서 2년이 되는 올해 말께 교체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국기게양법에는 ‘국기는 제작·보존·판매 및 사용 시 그 존엄성이 유지되어야 하며, 훼손된 국기를 계속 게양하거나 부러진 깃대 등을 방치하여 서는 안 된다’고 명시돼 있다. 김상인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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