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농업 계란 생산, 곡성 청년농부 4인방 화제
자연농업 계란 생산, 곡성 청년농부 4인방 화제
  • 조정훈
  • 승인 2014.07.29 13: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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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농기원 창업지원, 어린이와 환경을 생각하는 'STRONG EGG' 브랜드 개발
[온 국민이 기자인 한국시민기자협회 조정훈 ]
 최근 조류독감으로 많은 축산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도, 꿋꿋이 자연농법 계란을 생산하고 있는 청년 농부들이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전남농업기술원(원장 최경주)에서 추진하는 벤처형 농촌청년사업가 양성 프로젝트를 통해 어린이와 환경을 생각하는 자연농법 계란브랜드상품을 개발하고 있는 ‘다바른영농조합법인’ 청년농부 4인방이다.

이들은 도시에서 각자 브랜딩, 마케팅, 유통, 디자인 영역에서 활동을 했으나, 청년기업인 전문양성과정인 ‘요셉비즈니스 스쿨’과정을 함께 이수하게 되면서 농업창업에 뜻을 모으게 되었다.

2013년 4월 전라남도 곡성군 옥과면에 터를 잡은 이들은 1,000마리의 산란계와 함께 자연농업 양계를 시작했다. 또한 친환경 축사, 캠핑장, 체험농장 등을 운영할 수 있는 인프라 시설이 갖추어진 10,000평의 부지를 10년간 임차하여 미래 체험농장으로의 준비도 완비하였다.

창업품목으로 유정란을 선택하게 된 동기에 대해 법인의 대표를 맡고 있는 김신우씨는 “대한민국 계란시장은 2조원 수준인데, 이중 고급브랜드 시장은 6,000억 수준이다. 최근 유정란 공급이 부족하고, 정말 만족 할 만큼 맛있는 유정란을 시장에서 찾아보기 어려운데, 품질과 마케팅을 차별화 하면 승산이 있을 거라 판단했다”고 말한다.

처음부터 이들의 출발이 순탄한 것만은 아니었다. 영양공급이나 닭의 습성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고, 무조건 자연 그대로 키우겠다는 고집 덕에 꽤 많은 병아리를 희생해야 했다.

그러나 이런 시행착오는 오히려 이들에게 큰 도움이 되었다. 우선 농업기술원과 농업기술센터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사료를 개선하고, 닭의 생태와 친환경 양계에 대한 교육도 이수했다. 사료회사의 임원을 만나 유기농 사료 대량생산 방법에 대해서도 의견을 물으며 많은 고민을 했다.

“그 결과 지금은 다바른영농조합법인에서 생산한 계란을 맛본 소비자는 3번 놀란다”고 김대표는 말한다. 일반 계란에 비해 껍질이 두껍고, 노른자와 흰자가 3층으로 탱탱하게 쌓여있으며, 비린내가 없이 고소한 맛이 가득 찬 유정란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판로가 문제였다.  이문제 해결을 위해 김대표는 2013년 12월 전남농업기술원에서 추진하는 농업창업 비즈니스 모델 경진대회에 참여했고 대상을 받았다.

금년에는 농업창업 프로젝트를 통해 아로니아, 토마토, 해초 등을 이용한 기능성 계란 생산과 농산물 캐릭터 컨텐츠를 개발해 이를 마케팅에 활용하고 친환경 포장재를 만들어 이를 아이들의 장난감으로 활용할 수 있는 패키지를 개발하는 사업계획을 구체화하고 이를 진행하고 있다.

김대표는 “전국 최초로 아이들을 타깃으로 하는 프리미엄 계란 브랜드‘STRONG EGG’로 전국 고급계란 브랜드시장의 1% 점유 목표를 달성 할 때까지 최선을 노력을 다해 나가겠다며 이를 위해 자연에서 뛰놀며 벌레를 잡아먹고 기능성 사료까지 먹은 닭이 낳은 건강한 계란만을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이들이 장난감으로도 이용 가능한 친환경 포장재를 만들겠다. 또한 소비자와의 소통과 신뢰도 제고를 위해 온라인 상에서 소비자들이 직접계사를 볼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농업청년창업을 담당하고 있는 전남농업기술원 정경주 식품경영연구소장은 “최근 농촌 정착을 희망하는 20∼30대 젊은이 들이 늘고 있다. 이들을 차세대 소득창출형 농촌청년 성공정착 모델로 육성하기 위해 2010년부터 농업 청년창업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51명을 육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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