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광주 서구갑 운영위원 전당대회 기간 돈봉투 파문
새누리당 광주 서구갑 운영위원 전당대회 기간 돈봉투 파문
  • 고성중 기자회원
  • 승인 2014.07.13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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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당 대표와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열세지역인 광주 서구갑 지역구에서 운영위원들에게 돈 봉투를 돌렸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사회는 저절로 좋아지지 않는다]새누리당 광주 서구갑 당원들에 따르면 책임당원과 일반당원 대상 선거인단 투표와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여론조사를 하루 앞두고 12일 서구갑 당협에서 운영위원 6명에게 돈 봉투를 돌렸다는 것.

새누리당 서구갑 한 당원은 "참석한 운영위원 6명에게 돈 봉투를 나눠줬다"며 "액수는 많지 않았지만 모두 받았다"고 말했다.
이번 전당대회가 서청원 의원과 김무성 의원 간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특정 후보를 지원하고 있는 당협에서 발생한 사건이어서 전당대회를 하루 앞두고 상당한 파장이 커질 전망이다.

더구나 전당대회에서 조직을 동원하고 돈 봉투를 살포하는 구태가 재연될 경우 당 전체가 심각한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 가운데 돈 봉투 지급이 사실일 경우 전당대회 이후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이번 전당대회는 차기 공천권을 행사할 수 있는 지도부를 뽑는 데다 선거인단 투표일도 전당대회 하루 전날로 휴일이어서 돈 봉투 전달자가 후보 핵심에 지시를 받았을 것이라는 의혹 속에 새누리당 전당대회가 금품선거라는 구태 이미지에 발목이 잡히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이날 모임에 참석한 A 운영위원은 "모임에 참석은 했지만, 돈은 받지 않았다"며 "그런 말이 어떻게 나왔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해명했다.

또, 모임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진 B 운영위원은 "어제(12일) 모임에 참석하지 않았다"며 "돈 봉투를 돌리는 일은 있을 수 없다. 왜 이런 말들이 돌고 있는지 어이가 없다"며 궁색하게 답변했다.

이와 관련 돈 봉투 의혹에 휩싸인 서구갑 심판구 당협위원장 "운영위원들이 모임을 가진 사실도 모른다"며 "전당대회를 앞두고 음해성 제보일 것이며 돈 봉투를 돌리는 행위는 있을 수 없다"고 해명했다.

한편, 새누리당 전신 한나라당이 2008년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 당시 원내외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들에게 '돈 봉투'를 돌렸다는 의혹에 당시 박희태 국회의장이 사퇴를 하는 등 큰 정치적 파동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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