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전 캠페인 광고가 걸려 있는 지하철, 방만 운영에 요금은 오르고
1년전 캠페인 광고가 걸려 있는 지하철, 방만 운영에 요금은 오르고
  • 박재홍 기자회원
  • 승인 2014.07.11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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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관리가 전혀 안되고 있는 서울 메트로 홍보팀, 박원순 시장은 뭐하나

[온 국민이 기자인 한국시민기자협회 박재홍 기자회원 ] 

▲ 3호선 고속터미널역에서 1년간 방치되고 있는 광고물

서울 지하철 3호선 고속터미널역 스크린도어와 통유리벽에 걸린 2013년 정부 캠페인 광고가 서울시의 관리소홀로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걸려 있다.

문제의 광고는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이 ‘2013 인터넷 내정보 지킴이 캠페인’을 홍보하기 위한 것으로 기간은 2013년 10월 21일 부터 11월 30일 까지로 적혀있다.

사전에 알리는 기간을 생각하면 약 1년간을 이 곳에서 방치되어져 온 것으로 보인다.

고속터미널역 관계자는 “광고는 우리가 전혀 알지 못한다. 위탁업체를 통해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하철 광고를 대행하는 위탁업체는 기자에게 “광고가 걸린 곳과 광고는 서울메트로가 관리를 하고 있으며, 우리와 무관하다”고 밝혔다.

광고를 담당하는 서울 메트로 홍보팀은 “서울시가 따로 공익 광고는 관리하고 있어, 서울시에 물어 보겠다”며 답했다.

그 후 기자는 황당한 답변을 들어야 했다.

메트로 홍보팀은 “서울시가 맡은 광고가 아니라, 위탁업체를 통해 상업적 광고로 진행한 건이다. 현재 철거를 명령했다”고 밝혔다.

▲ 3호선 고속터미널역에서 1년간 방치되고 있는 광고물

광고를 진행한 방송통신위원회는 한국인터넷진흥원에 책임을 물었고, 한국인터넷진흥원은 “2014년 5월 캠페인도 끝났다. 2013년 캠페인 광고가 걸려 있을 이유가 없다”고 항변했다.

각 기관 부서들이 서로 떠넘기기식 일처리에 광고의 근원을 밝히는 것을 기자가 직접 사방팔방 물어보며 다녀야 했기에, 일반 시민들은 이런 문제를 접해도 처리할 방법조차 찾기 어려웠을 것이다.

지금까지 지하철 광고를 방만하게 관리해온 서울 메트로 홍보팀의 전반적인 감사가 불가피해 보인다. 아무도 이 일에 책임을 지고, 기자에게 사과한 사람은 단 한명도 없었다.

머니투데이 11일 보도에 따르면 서울시가 지하철의 요금을 단계적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번 지하철 요금인상안은 지하철 무임승차 등 운영 손실에 의한 것이라고 한다.

지하철 요금 인상안을 검토하는 박원순 시장, 선거때는 잘 들리는 시민의 목소리가 선거가 끝나자 닫혀버린 것은 아닌지 심히 우려스럽다.

지하철 요금인상에 앞서 서울시의 지하철 개선이 먼저 어떻게 진행되는지 시민들도 눈을 뜨고 지켜볼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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