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수지다 보니 비엔날레전시관 주변 길을 걸어도 지대가 낮아 신경써서 봐야 보이는 용봉저수지는 광주시가 지난해 4월말부터 비엔날레 행사가 열리는 중외공원 내 말끔한 용봉저수지 와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인다.
저수지 가까이 가보니 나무판자와 스티로폴, 튜브로 만들어져 낚시를 하기엔 그만한 것이 없어 보이지만 사용목적은 따로 있다.
생태계 보존을 위한 외래어종 제거!
사정이 있어 집에서 키우기 힘들거나 아이들의 아우성에 어쩔수 없이 길렀지만 방법을 몰라 방사나 방생의 길을 택한 시민들도 문제다.
지난 5일 자연보호협의회 시흥시지회는 '자연보호를 위한 생태계교란 외래어종 낚시대회'를 여는 등 수질보전과 생태계 다양성 보존을 위한 시민들의 참여도 증가하고 있다.
광주시는 지난해 환경개선사업을 통해 중외공원 내 용봉저수지의 수질을 개선하고 편익시설을 설치하는 등 용봉저수지 탐방객에게 웰빙 및 수변생태학습장으로 이용되고 있다.
그러나 용봉저수지 가로수 길은 해마다 광주시가 ‘클린광주’를 외치며 환경정화활동이 진행되는 곳이며 봄에는 벚꽃 길로 여름엔 연꽃 향이 나는 길로 시민들의 편안한 산책로가 되고 있어 개선의 필요성이 있다.
저수지를 찾은 강형석(46세,남)씨는 "용봉IC 고속도로를 지나다 보면 보이는 곳이라 어떤 곳일까 궁금했는데 등잔 밑이 어둡다고 행사장 안만 빛이 나고 밖은 나 몰라라하는 행정이 안타깝다“며 "생태계 보호를 위해 시민이 나서고 있어 좋은 일이라 생각하고 비록 작은 저수지지만 잘 활용하면 시민들을 위한 휴식 공간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