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 국민이 기자인 한국시민기자협회 김을규 기자] 새누리당 전당대회 대표경선에 출마한 김무성 의원은 28일 오전 11시 전주시 완산구 풍남동 전주 한옥마을 경기전에서 기자간담회 및 전주시민들과의 대화를 가진 후, 광주시 광주공원으로 옮겨 오후 2시부터 ‘돗자리 공감 마당’을 열고 ‘상생·공존의 정치와 새누리당의 미래’라는 주제로 광주시민들과 토론하는 자리를 가졌다.
김 의원은 전주 한옥마을 경기전 앞 기자간담회에서 “지금 시대정신은 격차해소다. GRDP(지역내총생산 Gross Regional Domestic Product) 1위가 울산, 2위가 충남인데 전북은 한참 밑이다. 지역경제 편차를 해소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며 국가 리더십이 이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경제력이 급성장하고 우리 수출의 25%가 중국으로 나간다. 그 창구는 전북의 새만금이 될 것이며 새만금을 잘 개발해 우리나라 신성장 동력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새만금 특별청을 만들게 한 사람이 본인이라 소개하기도 했다.
400조의 기금을 운용하고 있는 국민연금공단의 기금운용본부를 전주에 두도록 법을 만든 당사자이기도 한 김의원은 “지난 도지사선거에서 20.5%의 지지를 보내준 전북도민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고마움을 표하며 “제1의 망국병인 지역감정의 해소를 위해 석패율 제도를 도입해 능력 있는 분들이 호남에서 새누리당 이름으로 의회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당원, 시민들과의 대화에서 “권력은 견제받지 않으면 독선으로 흐른다. 제가 당대표가 되면 당과 국민의 뜻을 잘 전달해 박근혜 대통령이 역사의 기록에 남는 위대한 대통령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하고 “박근혜 대통령이 국민대통합을 내세워 당선되었는데 그렇다면 인사탕평했어야 한다. 호남 총리가 나왔으면 얼마나 좋았겠나?” 되물어 청중들의 박수를 받았다.
광주공원 돗자리 공감 마당에서는 중부대학교 임동호 총장이 ‘상생 공존의 정치와 새누리당의 역할’이라는 주제의 특강에서 이순신 장군의 ‘若無湖南 是無國家(호남이 없으면 국가도 없을 것)’를 인용하며 “박근혜 대통령이 호남의 상처와 눈물을 닦아주겠다고 하셨는데 첫 내각구성에서 18명 중에 호남출신은 전무했다.”고 지적했다.
김무성 의원은 “선친이 경영하신 전남방직 공장이 광주에 있었다. 80년 당시 광주공장에 전화해서 대한민국 군인들이 민간인을 살상한 광주의 참상을 알게 되었다.”며 “폭압정치하는 전두환 독재정권에 투쟁하기 위해 회사를 정리하고 민주화추진협의회 창립멤버로 참여해 민주화 투쟁에 동참했다.”고 광주민주화운동과 정치입문의 관계를 소개했다.
그는 “민주화 투쟁 당시에 ‘임을 위한 행진곡’을 많이 불렀는데, 정부가 5.18기념식 때 이 노래를 부르지 못하게 한 것은 유감이다. 5.18 추도식 때 반드시 제창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김무성 의원은 “새누리당이나 새정치민주연합이나 국민들의 지탄을 받고 있는 것은 정당운영이 철저하게 비민주적이기 때문이다. 새민련도 광주 시장 공천과정이 시민 여러분의 정서와 달랐던 것으로 안다”며 “정치인들이 국민의 신뢰를 받기 위해서는 공천권을 돌려드려야 한다. 공천권을 권력자로부터 빼앗아 국민여러분께 돌려드리기 위해 당대표에 출마한다.”고 역설했다.
김 의원은 호남소외론과 관련해 “지난 대선 때 광주에서 기대보다 지지율이 낮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대통합을 위해 호남출신 장관을 배출했어야 하는데 마음이 아프다. 다음 총리는 호남 출신이 되기를 바라고 관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해서 “경상도 중심의 정당에서 김 대통령을 많이 비판한 것을 부끄럽게 생각한다. 작년 김대중 대통령 기념관에서 김 대통령을 존경하는 마음을 당당히 밝히겠다고 했다. 망국병인 동서지역감정을 없애야 한다.”고 말했다.
김무성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잘못하고 있다는 여론 비율이 51%”라며 “새누리당은 대통령에게 적극 협조하기도 해야 하지만, 국민의 뜻과 다를 경우에는 당이 나서서 이야기해야 한다.”며 “새누리당이 박 대통령의 밝은 눈과 귀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