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국민이 기자인 한국시민기자협회] 사단법인 <한국 소통문화 아카데미>의 설립 준비위원장 이하배입니다.  

뜻을 같이하실 모든 분들께 알립니다.

안녕하세요? 함께 배우고 행하기를 사랑하는 이하배입니다. 준비 위원회를 갈음하여 인사드리면서 아카데미 창립총회에 모시는 말씀을 전합니다.

‘사람크기’는 사람이 ‘사람 같을’ 수 있는 기본적 물질크기의 확보는 물론, 합리적인 소통크기의 키움과 함께 새로운 개념의 인의예지(仁義禮智)를 찾고 실천하는 일에 크게 달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미래와 세계로 향하는 합리적이고 열린 소통과 인성의 진작으로 지난 반세기 동안의 비약적인 경제성장에 걸맞은 의식(意識)과 도덕, 문화와 제도의 ‘성장’이 함께할 때, 이 땅은 명실 공히 선진국에 들어서게 될 것입니다.

사람과든 자연과든, 이 땅의 만남크기, 소통크기는 크지 않습니다. 이 땅에서 만남과 소통은 많이 피상적이며, 겉-치레와 겉-짓 속에 겉-돌고 있습니다. 상대의 말을 듣지 못하고 상대의 말과 행동에 쉽게 화(火)와 짜증을 내며, 사람들은 사람들을 함부로 대합니다. 인자한 이웃집 아저씨가 성폭력자로 돌변하며, 지(智)와 덕(德)을 쌓고, 정서를 함양하는 신성한 배움의 터에서, 학생들은 학생들을 놀리고 때리고 빼앗고 급기야 죽게 합니다. 집안에서는 자식에게 부모에게 폭력을 휘두르고 살해까지 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으며, 집밖에서는 정치와 경제를 시작으로 ‘얼렁뚱땅’이 관행입니다.

사람크기, 삶의 크기는 자연스레 물질크기에 환원되고 있으며, 나와 너 혹은 위와 아래의 사이가 ‘잘못 나뉘는’ 함께의 모습들은 도처에서 보입니다. ‘물질 중심주의’ 속에 ‘나 중심주의’ 내지 ‘위 중심주의’가 우리들의 몸과 맘에 배어, 작거나 다른 것은 쉽게 ‘No!’로 부정합니다. 외적 ‘큰 크기’만 올려보고 끌어들이는 함께의 모습일 때, 무시와 배제, 독선과 폭력 내지 불신과 반목은 쉽게 일어납니다. ‘따로따로 함께’입니다.

자신을 들여다보지 못하고 남들만을 내다보면서 시선과 관심이 남들을 향하지만, 남들에 대한 경청과 이해, 배려의 크기가 작은 소통문화입니다. 이런 외적 크기 중심주의와 겉-치레, 겉-짓의 ‘겉-도는 함께’ 속에 ‘나를 올려 보이는’ 과시와 ‘남을 내려 보는’ 무시의 정서는 날로 팽배해지며, ‘나를 내려 보이고 남을 올려 보는’ 다름 배려의 예(禮)문화는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인성과 소통의 중요성은 끊임없이 외쳐지고 있지만, 이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와 교육, 반성은 정작 비켜가고 있는 실정입니다.

<한국 소통문화 아카데미>는 ‘서로 다른’ 사람들이 ‘서로 같은’ 사람들로 모여 ‘편안한 긴장’ 속에, 우리들의 일그러진 소통문화와 작은 사람크기를 중심으로 생각을 활짝 열고 나누면서, 이 땅에서 ‘함께하는 삶’의 모습과 문제를 보다 잘 물어내고 드러내고 풀어내려는 이론적 실천적 장이 될 것입니다. 여기에서 동서의 인문학적 지혜와의 만남이나 자연, 역사, 예술, 놀이의 체험과 문화운동도 우리들의 미래를 열어가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입니다. 따라서 ‘다양한 같은’ 목소리들을 모아 출발하는 ‘작지만 큰’ 서로배움터 아카데미의 문은 온 국민들께 활짝 열릴 것입니다.

열두 성상의 곡절 속에 출범하는 준비 위원회는 오는 7월 9일(수)에 창립총회를 열어 비영리 사단법인을 설립하기로 하였습니다. 사람크기를 키워 세상크기를 키우고 세상크기를 키워 사람크기를 키우면서, 결국 ‘개인’들이 ‘함께’ 속에 보다 사람답게 살아가기를 좇는 아카데미 일은 우리 모두 주인 되어 함께할 일입니다. 이 땅의 일그러진 함께의 모습을 자유롭고 지혜롭게 되돌아보면서, 보다 자유롭고 지혜로운 ‘함께의 길’을 찾고 걷는 역사적인 첫걸음에 뜻을 같이하실 분들은 망설임 없이 함께하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열음 소통문화 연구소(http://cafe.daum.net/yrhagdang)

* 때: 2014년 7월 9일(수) 19:00~21:00

* 장소: 충무아트홀 컨벤션센터

* 같이하실 분들은 진행의 편의상 미리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문의:고성중 Kosj7708@hanmail.net),민경두 kdmin@skyedaily.com), 이병훈 panda900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