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이색적인 정책발굴시스템 관심 집중
경북도, 이색적인 정책발굴시스템 관심 집중
  • 김을규 기자
  • 승인 2014.06.19 10: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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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아이디어 모임 행정에 접목
[온 국민이 기자인 한국시민기자협회 김을규 기자] 경북도가 민선6기 출범을 앞두고 도정에 새바람을 불어넣기 위한 이색적인 정책발굴시스템을 마련, 시행을 앞두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경북형 스티브 잡스를 키운다는 슬로건 아래 도청직원들을 대상으로 구성할 예정인 ‘오만가지 아이디어맨’과 온라인상의 정책제안 공간인 ‘와글와글 아이디어 발전소’가 바로 그 것이다.

이는 최근 들어 대기업을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아이디어 모임을 벤치마킹해 행정에 접목한 전국 첫 사례라는 점에서 성공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오만가지 아이디어맨’은 창조형 인재를 선호하는 사회적인 추세에 따라 다양한 아이디어를 갖고 있는 도청직원 20~30여명을 선발해 구성할 계획이다. 이들은 다양한 정책제안은 물론이고 제안된 아이디어가 실행 가능한 시책이 되도록 보완, 숙성하는 역할을 한다.

이를 위해, 경북도는 이들 아이디어맨들이 상시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인 ‘아이디어캠프’를 마련, 스탠딩회의시스템을 설치하는 등 창의적인 사고에 걸맞는 환경을 조성하는 한편, 실적에 따라 단계별로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함으로써 활동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도는 이들에게 각종 아이디어가 사업화된 국내외 현장에 대한 벤치마킹과 관심분야에 대한 전문교육 기회를 부여해 창의력을 갖춘 정책전문가로 육성할 계획이다.

‘와글와글 아이디어 발전소’는 경북도청 직원들이 정책과 아이디어를 공유하면서 토론을 통해 발전시켜 나가는 온라인 게시판이다.

경북도는 6월 중으로 아이디어맨 공개모집과 ‘와글와글 아이디어 발전소’ 개설을 마치고 민선 6기가 출범하는 7월 초에 ‘오만가지 아이디어맨’ 발대식을 갖는 등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가는 한편, 운영이 순조로울 경우 시군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김관용 경상북도지사는 “기업이 가장 선호하는 인재가 전문가형이 아닌 아이디어형이라는 설문조사 결과에서 보듯이 유능한 인재에 대한 우리 공직사회의 개념도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고 말하고 “호기심, 상상력에서 출발한 작은 아이디어가 도민들이 행복해하는 시책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도청직원 스스로가 ‘경북의 스티브 잡스’가 되겠다는 각오를 다져야 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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