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동명동 문화카페 ‘스토아어바나’ 를 아시나요
광주 동명동 문화카페 ‘스토아어바나’ 를 아시나요
  • 나환주 기자회원
  • 승인 2014.06.16 16: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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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 동명동에 위치한 문화 카페 '광주명물예감' 신개념 카페
스토아어바나(STOA urbana)
[온 국민이 기자인 한국시민기자협회] 광주 동명동 문화카페 ‘스토아어바나’ 를 소개한다.  동명동의 카페문화를 선도한다.  차맛이 우러나는 멋진 공간 제공하며, ‘도심에서 만나는 여유와 공간미가 함께하는 잔디마당의 편안함’ 이 깃든 동명동 카페를 소개한다.

광주 동명동에 둥지를 튼 카페 스토아어바나(STOA urbana)가 새로운 도심 속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다섯 개가 콘테이너 박스를 이용해 색다른 공간을 만들었을 뿐 아니라 도심 속에서 잔디를 밟으며 음악을 듣고 그림을 감상하는 새로운 스타일의 문화공간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곳에서는 정기적으로 공연이 이뤄지고 젊은이들이 자유롭게 예술과 철학을 이야기하고 예술행위를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픈한 지 2개월여 밖에 되지 않았지만 박완신 재즈트리오 공연을 비롯해 포크송 라이터 김목인과 컨트리송라이트 김태춘 초청 연주회, 사진작가 임신영의 ‘시간+흔적’ 전시회 등 독특한 문화행사들이 이어지면서 주말이면 동명동 일대가 젊은이들의 거리로 변하고 있다.

이 공간은 기원전 4세기말에 그리스에 있었던 스토아를 꿈꾸며 만든 공간이다. 당시 그리스에는 시민집회장인 아고라가 많이 있었고 부근에는 먹고, 마시고, 토론하는 ‘스토아’가 있었다고 전한다. 철학자 제논이 스토아학파를 창설한 것도 바로 이 스토아에서 첫 강의를 시작한데서 유래한다. ‘스토아’는 건축 용어로는 회랑, 열주라는 의미가 있다. 아시아문화전당 곁에서 이 같은 일을 해보고 싶은 젊은 건축학도의 꿈이 서려 있다.

광주의 ‘스토아 어바나’는 바로 미국에서 건축과 디자인을 전공한 건축학도가 ‘그런 광주’를 상상하며 만든 공간이다. 설계자 겸 대표인 김창국씨(38)는 미국 유타주립대학에서 조경을 공부하고 노스캐롤라이나 주립 디자인대학에서 조경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주몽골대사관저와 오성 바이오밸리(선진엔지니어링 공동) 실시 설계 공모전 등에 당선한 적이 있는 유망 설계가다. 귀국해서 희림건축에서 일하다가 회색빛 도시에 아마존같은 정글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으로 지난 2010년 개인 사무실 ‘어반 정글’을 열었다 .

‘스토아어바나’는 다른 건물들과 컨셉을 달리한다. 100여평의 대지지에 다섯 개의 컨테이너 박스와 철제빔을 연결해 만들었는데 첫 인상부터 ‘한번 들어가 보고 싶은 집’이란 생각을 갖게 한다, 독특한 형태와 컨셉 때문에 사진을 찍는 사람들도 쉽게 만날 수 있다.

입구에 있는 컨테이너 박스에 노란 포인트를 주어 행인들이 발길을 붙잡는다. 단연 눈길을 끄는 곳은 온통 시멘트 뿐인 거리에서 만나는 푸른 잔디마당이다. 저녁에는 은은한 조명이 깔려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1·2층 벽면을 활용해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스토아’는 카페(캡슐커피 전문점)겸, 갤러리 겸, 공연장이다. 작가와의 대화, 공연 리허설 등도 모두 가능하다. ‘ㅁ’자 모양의 2층 규모로 막힌 곳이 별로 없어 그야말로 세상과 소통하는 공간이다. 게이트 역할을 하는 샛노란 컨테이너 박스는 전시, 공연 준비실, 교육장 등으로 활용되고 잔디밭의 중정(中庭)은 되인들에게 쉼을 준다. 지나가다 음악회가 열리면 잠시 들어가 즐겨도 되고, 2층 갤러리에서 그림을 감상해도 좋다.

“저는 지나간 것, 낡은 모습에도 나름의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담양의 소쇄원 은 규모는 크지 않지만 많은 시간의 흔적들을 말해주고 있지 않습니까. 저는 전이(사물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하고 바뀌는 것·transition)에 관심이 많으며 여기에 약간의 가변성을 추구하는 작업을 좋아합니다. 누구나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도록 따로 문을 만들지 않은 것 등도 그런 생각의 일환입니다.
그냥 카페주인이 아니라 건축설계자의 철학이 깃든 공간이란 점에서 다시 한 번 둘러보게 하는 매력도 느껴진다. 그러나 그는 이런 이야기를 일일이 설명하지는 않는다. 예술은 느낌이 중요하다는 생각에서다.
김 대표는 이러한 공간들의 많아지면 아시아문화전당 관람객들에게 뒷골목의 편안함을 안겨주는 독특한 거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의 인사동과는 다른 곳, 광주의 넉넉하고 인심과 푸짐함을 전해주는 거리고 만들고 싶다는 것이다.
스토아어바나는 앞으로도 매월 한 두 차례의 소규모 공연과 의미 있는 전시들을 가질 계획이다, 물론 무료 관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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