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번트 리더쉽이 필요하다.
김영한이 바라는 차기 대선 후보의 조건은? 논어(語)의 '요왈(堯曰)' 편에는 '존오미병사악(尊五美屛四惡)'이란 글이 있다. 공자(孔子)의 제자인 자장(子長)이 “어떻게 정사(政事)를 하는 것이 옳은 도리입니까” 물으니 공자가 “5가지 아름다운 행실을 실천하고 4가지 악을 물리쳐야 한다”고 답했다.5가지 아름다운 행실은 은혜를 베풀되 허비하지 않고, 수고롭더라도 원망하지 않으며, 욕망은 있어도 탐욕은 없고, 느긋하면서 교만하지 않고, 위엄이 있으면서도 사납지 않은 것을 뜻한다. 4가지 악은 아래와 같다. 첫째, 일을 제대로 가르쳐주지 않은 채, 엄벌하는 것이다. 이를 지도자의 잔학이라 한다.
오만하고 관용이 부족해 아랫사람을 잔인하게 다루는 자이다. 둘째, 일을 실행함에 있어 경계할 점을 미리 일러주지 않고 성공만 요구하는 것이다. 이를 지도자의 횡포라고 한다.
일의 핵심은 전수해 주지 않으면서 잘못한 책임을 아랫사람에게 돌리는 부류이다. 셋째, 지시는 늦게 하고 일의 달성은 사납게 독촉하는 것이다. 이것을 지도자의 도둑질이라고 한다. 일이 안되면 책임을 뒤집어 씌우고, 다행히 결과가 좋으면 자기의 공으로 삼으니 도적이나 다름없다.
넷째, 마땅히 주어야할 것을 놓고 온갖 생색을 내며 주는 것이다. 이런 자는 지도자가 아니라 창고지기에 불과하다. 마치 자신이 포상을 사적으로 베푸는 것인 양 인색하게 굴고, 줄때에도 줄 듯 말듯하면서 아랫사람의 마음을 시험하여 공으로 사를 확인하려 드는 자이니, 그 그릇 크기가 소소한 창고지기처럼 으스대는 자라 할수 있다. 여기서 존오미병사악의 줄임말이 '오미사악(五美四惡)'이다. 공자의 말처럼 '학(虐), 포(暴), 적(賊)'은 위정자가 저지르는 악행과 관련된 것이다.
원래 공자는 당시 기득권들이 싫어 하는 말을 자주 하고 다녔다. 그 시대나 현 시대나 기득권들은 탐욕스럽고, 자기것을 지키는 것을 중요시 여기며 민중을 미개하다고 하거나 개조 해야 한다는 의식을 가지고 있었다. 물론 지금의 정치,경제 사정과는 많이 다르지만, 인간의 근본에 있어 지도자의 길은 같다고 볼 수 있다. 얼마전 지방선거가 끝났다. 여당과 야당이 서로 승리를 주장하고 민심에 따른 심판의 결과라고 말들 하고 있다.
과연 어떤 지도자가 민심을 제대로 반영하고 천심을 받은 지도자 일까? 진정한 지도자는 백성들의 삶을 가슴으로 느끼며 기쁠 때 같이 웃고 슬플 때 같이 울어주는 서번트 리더쉽이 중요하지 않을까? 영웅은 환란기에 탄생한다고 한다. 시대가 어렵고 백성들이 삶이 고단하면 강력한 리더가 아닌 밑에서부터 지지해주는 서민적 리더가 필요하다 억압과 공포정치의 시대는 도래하고, 이젠 시민 스스로가 자율적으로 판단하고 선택하는 민주주의 4.0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내가 생각하는 차기 대선 후보의 조건은 저녁이 있는 삶! 웃음이 있는 가정!, 행복한 아이들의 세상을 만들 수 있는 러더만이 현재 상처받은 민초들의 마음을 어울러 줄 수 있는 지도자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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