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연못을 중심으로 건물지 2동, 석렬(石列) 1기, 담장지 1기 등도 확인되었으며, 연화문(蓮花文) 수막새, 초화문(草花文) 암막새, 실상사(實相寺)라는 명칭이 조각되어 있는 기와 조각 등 유물 80여 점도 함께 발굴되었다.
특히, 원지와 수로(水路) 시설은 다른 사찰에서는 확인되지 않은 독특한 형태이다. 원지는 장축이 동서방향인 타원형에 가깝고, 바닥은 천석(川石, 강돌)을 편평하게 깔아 축조했다.
원지는 고려 시대 초기에 제작된 것으로, 선종 가람에서 원지의 기능과 의미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는 중요한 유구로 판단된다. 특히, 고려 시대 불화인 ‘관경16관변상도(觀經16觀變相圖)’에서 연지와 배수로가 확인되고 있어 고대 정원 연구에서 중요한 자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문화재청은 오는 16일 발굴조사 결과 확인된 유구와 유물의 처리·정비 방안 등에 대한 전문가 검토회의를 시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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