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섭 첫 개인전 'Guess', 29일~6월 4일까지 갤러리 D
김명섭 첫 개인전 'Guess', 29일~6월 4일까지 갤러리 D
  • 문화통
  • 승인 2014.05.26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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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섭 작가 (28) 첫 번째 개인전이 29일~6월 4일까지 예술의 거리 갤러리 D에서 열린다.
▲ 김명섭-Cloudy_One,
[온 국민이 기자인 한국시민기자협회]김명섭 작가 (28) 첫 번째 개인전이 29일~6월 4일까지 예술의 거리 갤러리 D에서 열린다.

추측하다, 가늠하다라는 의미의 ‘Guess’를 주제로 한 이번 전시에는 불안하고 흐릿한 초상들을 기록한 ‘Cloudy’ 시리즈, 사진에 디지털 좌표를 찍은 ‘Coordinate’ 시리즈, 그리고 수의를 입은 초상들을 기록한 ‘Ritual’ 시리즈 등 3개 파트로 구성된다. 이번 전시는 일상적인 일이어서 익숙하기까지 한 현대인들의 우울한 일상을 보여준다.

첫 번째 파트는 흐린, 탁한을 의미하는 ‘Cloudy : 클라우드’이다. 카메라 렌즈를 덮을 정도로 굵은 빗줄기가 쏟아지는 작품 ‘Cloudy-One(60x60 cm, 2014)’ 속 빨간 옷을 입은 중년의 여인이 몸을 움츠린 채 걸어가고 있는데 어딘지 흐릿하기만 한 여인의 초상은 일상에 지쳐 조금씩 흐릿해지고 있는 우리의 모습이기도 하다.

두 번째 파트는 조정, 좌표를 의미하는 ‘Coordinate : 코디네이트’이다. 어둠이 짙게 깔린 화면 아래로 음영진 도시는 정체성이 모호하고 그 가운데 거대한 모눈종이가 휘청이듯 등장한다. 작품 ‘Coordinate-Seven(60x60 cm, 2014)’는 세상이라는 모눈종이 위에 찍힌 수십억 개의 점 중 하나에 불과한 개인의 역사를 희미한 좌표로 나타낸다. 개인의 일생은 도시 위의 수많은 눈금 속 좌표 하나의 이동 혹은 소멸에 불과하다.

마지막 세 번째 파트는 의식, 의례를 의미하는 ‘Ritual : 리츄얼’이다. 작품 ‘Ritual-Eleven(50x70 cm, 2013)’ 속 무표정의 소녀는 수의를 입고 작가의 요청에 따라 스스로에게 덧씌워져 는 문화적 대상물에 대한 죽음을 떠올리고 있다. 삶의 무게에 짓눌린 우리에게 갑작스러운 해프닝과 같은 장례의식은 관성적인 일상에 대한 작가의 자각의 메시지인 것이다.

김명섭 작가는 “그동안 타인과 경쟁하며 둘러 쌓여있는 문화적 표피를 거둬내고 다시 자신을 발견하고 선명하게 돌아가는 길을 제시하고 싶다.”고 이야기한다. 작가는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가 어떤 ‘좌표’를 찍고 있으며, 또한 어느 ‘좌표’로 가기위해 움직이고 있는지를 다시 한 번 질문하며 자신이 아닌 타인의 삶을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개개인의 각성을 촉구한다.

김명섭 작가는 광주 출생으로 광주대학교 사진영상학과를 졸업했으며 ‘미지의 공간(2013, 갤러리각, 서울)’, ‘개관기념전(2012, 갤럭시갤러리, 북경)’, ‘Made in NewYork(2011, Crossing Art Gallery, 뉴욕)’ 등 국내외 다수의 단체전과 ‘아무도, 누구도(2013, 대인예술시장 한평갤러리, 광주)’, ‘uciano Benetton’s Small Painting Project(2013, 베니스)’, ‘앙 데 팡당(2012, 대인예술시장, 광주)’ 등 아트프로젝트에 참여했다.

또한 서울과 광주 지역의 젊은 작가들이 활동하고 있는 ‘Art Group 24.75c’의 포토그래퍼이자 컨셉아트 일러스트레이터로도 활동하고 있다. 
문화통 기사  http://www.mtong.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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