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태 교수의 풍수이야기]전통 이사 '풍속도 여러 가지다
[박인태 교수의 풍수이야기]전통 이사 '풍속도 여러 가지다
  • 김을규 시민기자
  • 승인 2014.05.18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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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국민이 기자인 한국시민기자협회 김을규 시민기자 ] 선조들은 이사를 할 때 이사 풍속을 지켰다.

이사 풍속은 액운을 막기 위한 노력으로 여러 방법이 소개되고 있다. 우선 이사 가기전에는 호주나 장자의 운세에 맞춰 이사일을 택했다.

액운일에는 이사를 피했다. 이사 날짜가 정해지면 제일 먼저 솥 안에 요강을 넣어 이사했다. 솥과 요강은 인간의 기본적인 생리현상을 담당하는 근본적인 기구로 생활의 순탄함을 바라는 마음에서 비롯됐다.

요강은 소변을 보기 위한 기구로 이는 부정을 억누른다고 생각하며 이사 일에 안방 한가운데 놓았다. 이와 함께 밥솥은 생명과 관련돼 밥솥에 가득찬 밥은 풍년을 가져온다고 생각했다.

또한, 이사를 하고 난 뒤 솥 거는 일도 소중하게 생각했다. 솥 거는 날짜도 길일을 택했다. 솥을 걸고 나면 이삿짐이 다 옮기지 않아도 이사를 마쳤다고 선조들은 생각을 했다.

밥그릇에 쌀을 담고 가운데에 촛불을 켜서 솥 안에 두는 풍속도 있다. 이는 쌀은 풍년을 기원하는 것으로 촛불을 켜서 솥 안에 두는 풍속도 있다.

이는 쌀은 풍년을 기원하는 것으로 촛불과 쌀은 가운(家運)의 융성함을 기원하고 늘 넉넉한 식량이 항상 솥 안에 가득하길 기원한 것이다.

이와 함께 이사를 하고 나면 대문밖에 소금을 뿌리는 풍속도 있다. 이때 이사를 떠나기 전에는 소금 자루를 맨 뒤에 가져 나왔다고 한다.

소금은 부정을 막는 것을 의미하고 대문간에 소금을 뿌리는 것은 부정을 막고 이사를 떠나기 전 소금 자루를 마지막에 가져나온 것도 액운을 최후까지도 막겠다는 선조들의 의지가 담겨져 있다.

이사 중에는 붉은 팥떡을 해서 농안에 넣어 가져갔다. 붉은 팥 떡은 액운을 막자는 의지와 떡은 풍년을 기원하는 마음이 담겨져 있다.

이사를 가기 전에는 문구멍을 뚫고 방문을 열어 젖혔다. 문구멍을 뚫고 방문을 열어 젖히는 것은 그동한 살던 집의 좋은 기운이 문구멍과 방문을 통해 새로 이사갈 집으로 함께 오길 기원하는 데서 유래됐다.

불씨는 꺼트리지 않고 살려서 새롭게 이사 가는 집으로 가져갔다. 선조들은 불씨를 재산신(財産神)으로 여기고 소중히 여겼다.

현대에서도 불씨라는 용어를 자주 쓰고 있다. 장롱 밑에는 붉은색의 왕(王)을 써서 가져갔다. 이사를 하고 나면 집의 대문 위나 방문 위에는 엄나무가시와 약쑥을 매달았다.

이들 두 가지는 의미가 남다르다. 우선 약쑥은 신비한 힘을 가지고 있다고 믿었다. 약쑥과 인진쑥은 독특한 향기를 내며 현대에서도 약효가 인정되고 있다.

또, 엄나무도 약재로 쓰이며 독특한 가시는 잡귀를 쫓아내는 효험이 있다고 믿었다. 청결이 필요한 부엌에 대한 풍속의 믿음도 대단했다.

이사를 한 집에는 바가지에 물을 받아 고추, 숯, 소금을 담아두었다. 고추와 숯, 소금은 주력을 이용 부엌을 정화한다고 믿고 가정의 영속을 관장하는 만큼 매우 중요시했다.

풍수지리학자 박인태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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