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관객 100만 돌파 화제의 연극 ‘죽여주는 이야기’ 공연이 오는 6월 29일까지 충장로 기분좋은극장에서 계속된다.

광주MBC (대표이사 사장 최영준) 주최로 마련된 이 연극은 신선한 ‘죽음’으로 전파하는 웃음의 메시지다.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살아가는 우리나라의 현실을 유쾌한 웃음으로 답을 풀어낸다.
스카이다이렉트, 줄 없는 번지점프, 엎드려서 떡먹기… 소비자에게 확실한 ‘죽음’을 맞게 해주는 사이트 운영자 겸 대표인 닉네임 ‘안락사’는 다른 사이트에서 손님들을 가로채는 방식으로 몇 년째 사업을 계속해오고 있다. 손님들에게는 단번에 확실하다는 죽음을 주선하면서, 자신은 단속을 피해 하이에나 같은 생활을 한다. 그러던 어느 날, 그 앞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여자와 그리고 그 여자가 데려온 멍청한 사내가 나타나고 죽여주는 곳에서 그들의 사연이 하나씩 드러나면서 서로의 실체가 드러난다.
본격적으로 막이 오르면서 자살하려는 여자 ‘마돈나’와 다중인격을 가진 죽음의 집사 ‘안락사’의 대결이 펼쳐진다. 특히 반전의 열쇠를 쥐고 있는 순진한 살인청부업자 ‘바보 레옹’은 둘 사이에 끼어있다. 마돈나와 안락사의 신경전으로 팽팽해진 긴장감을 자유자재로 조절하는 바보 레옹의 에너지 넘치는 캐릭터는 극을 이끄는 힘을 갖고 있으면서 재미를 한층 더한다.
전국 관객 100만 명을 돌파하며 서울 대학로의 대표 공연을 자리 잡은 이 작품은 ‘안락사’, ‘마돈나’, ‘바보 레옹’ 등 세 명의 이야기를 통해 죽음을 상품화 하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타인의 죽음마저도 모른 척 하는 비정한 현실을 다루고 있다.
화~금요일 오후 7시30분, 토요일 오후 4시, 7시, 일요일 오후 3시, 5시 .입장권은 전석 30,000원, 공연문의 및 예매는 유쾌한상상 1600-6689번으로 하면 된다.
문화통 박원지 기자 mhto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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