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광주시민 의견 충분히 수렴 못해 죄송"
안철수 "광주시민 의견 충분히 수렴 못해 죄송"
  • 고성중 기자회원
  • 승인 2014.05.13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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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철수 공동대표
[온 국민이 기자인 한국시민기자협회]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는 12일 윤장현 광주시장 후보 전략공천에 대해, "충분한 시간을 통해 논의를 더 했으면, 광주시민들의 말을 더 들었으면 하는 아쉬움과 죄송함이 있다"고 사과했다.

안 공동대표는 이날 광주전남지역 언론사 국회출입기자단과 가진 간담회에서 "시민들이 좋은 판단을 해서 광주에서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어주시면 2017년 정권교체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믿는다"며 이 같이 말했다.

안 공동대표는 전략공천이 황금연휴를 앞둔 심야에 이뤄진데 대해, "기초연금문제를 마무리짓고 하려다 보니 마지막 순간에 (시장 후보 경선 문제를) 논의하게 됐다"며 "그렇게 보였던 점에 대해 사과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자기 사람 심기' 지적에 대해선, "윤 후보를 안지 1년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새정치연합을 출범하면서 영입했던 분이 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윤 후보가 경선 예비후보가 아니라 당 바깥에 계셨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시민들이 얼마나 기뻐했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며 자신이 영입한 후보를 전략공천한데 대한 미안함을 전했다.

그는 그러면서 "윤 후보는 수평적 리더십 가지고 일해온 분이다. 지금까지의 광주시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변화와 창조적 시정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며 "시민들에게는 기회다"고 강조했다.

그는 6월지방선거결과에 대한 책임론과 관련, "시민들의 선택을 믿겠다. 새로운 바람이 불어오고 새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유권자의 판단은 항상 옳다. 선거결과에 대해 책임지겠다. 대표가 책임지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자리를 함께 한 김한길 공동대표는 '시민선택권을 빼앗았다'는 지적에 대해, "사실은 선택권을 넓힌 것"이라며 "이때까지 닫힌 상태(당이 공천한 후보)에서 선택권을 줬다면 이제는 열린 상태에서 선택권을 준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막대기만 꽂아도 당선된다는 광주에서 시민 선택이 가능해졌다는 해석이다.

다음은 일문 일답.

-세월호 참사 이후에도 당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다.

△국민들이 정치권 전반에 대한 불신을 갖는 것은 당연하다. 국회에서 모든 상임위 가동하며 세월호 진상을 규명하겠다. '세월호'를 6월 지방선거에서 정략적으로 이용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진솔하게 열심히 해나가겠다.

-새정치 구현되고 있는가.

△첨예한 이견에 대해 잡음이 나지 않으면 비민주적이다. 치열하게 토론하고 합의를 이끌어내는 과정 자체가 잡음이 있더라도 민주적 과정이다. 이런 과정 중에 있다.

-전략공천에 대해 광주시민들에게 메시지가 없었다.

△윤장현 후보의 리더십으로 광주를 새롭게 바꿀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윤 후보는 그런 모습을 보여줬다. 늘 광주와 함께 해오며 광주 현안에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왔다. 광주의 박원순 시장이 될수 있는 분이다.

-전략공천 발표 절차적 문제없는가.

△최고위에서 논의했다. 충분한 시간은 갖지 못했다. 기초연금 문제와 세월호 참사로 결론을 못 내고 논의가 상당기간 지연됐다. 그러다 보니 막바지 최고위원회의에서 논의했다. 모든 최고위원들이 발언했고, 두 대표가 합의해서 최종 결정했다. 민주적인 절차는 밟았다. 더 충분한 시간을 통해 논의를 더했으면, 시민 말씀 더 들었으면 하는 아쉬움과 죄송함이 있다. 세월호 참사가 상황에서 공천 발표가 적절하지 않다고도 생각했다.

-윤 후보는 안 대표와 특수 관계 아닌가.

△새정치연합 출범하면서 영입했던 분이 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당 대표 입장에서 출신을 따질 수는 없다. 당 후보이면 선거를 지원해야 한다. 윤 후보도 '안철수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것 같다. 새로운 변화 위해 새로운 사람들이 필요한데, 시민들에게 그런 분 선택권을 줄 수 있는가가 고민이었다. 만약에 윤 후보가 경선 예비후보가 아니라 당 바깥에 계셨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광주시민이 얼마나 기뻐했을까 아쉽다. 충분히 그런 평가를 받으실 수 있는 후보라고 생각한다. 시민들이 좋은 판단을 하셔서 광주에서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어주시면 2017년 정권 교체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믿는다.

-6월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정치적 책임지겠나.

△광주시민들의 선택을 믿겠다. 새로운 바람이 불어오고 새로운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생각한다. 윤 후보가 당선되면 윤 후보가 잘한 것이고, 현명한 선택을 한 시민들이 잘한 것이다. 패배하면 시민들의 뜻이고 판단이다. 유권자의 판단은 항상 옳다.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서는 책임지겠다는 말 드렸다. 대표가 책임지는 것은 당연하다.

-5.18민주화운동 기념식때 광주에 가느냐.

△가겠다. '임을위한 행진곡' 결의안이 국회에서 통과됐는데도 기념곡으로 지정하지 않는 것은 이해하지 못하겠다. 광주에서도 선거기간에 며칠 묵으며 선거운동 하겠다. 5.18 이전에 가는 것도 검토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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