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음악 작곡가겸 프로듀서 '제우성'
대중음악 작곡가겸 프로듀서 '제우성'
  • 한혜리
  • 승인 2014.05.12 11: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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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국민이 기자인 한국시민기자협회 한혜리 ] 
▲ 대중음악 작곡가 겸 음악프로듀서 '제우성'
럼블피쉬, 장혜진, 왁스, 박혜경, 애즈원, 더넛츠 등 유명 가수들의 노래를 작사, 작곡, 편곡하고 프로듀서 하였던 능력 있는 뮤지션 제우성. 최근 오영훈 군의 오늘은이란 노래를 제작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DJ우성이란 이름으로 자신의 노래까지 발표하며 활동중인 다재다능하고 만능인 작곡가, 매력적인 그, 제우성을 만나보았다.


기자
: 만나서 반가워요! 먼저, 작곡가 제우성을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자기소개 부탁 드립니다.

제우성 : 안녕하세요. 저는 대중음악 프로듀서 겸 작곡가로 활동하고 있는 제우성이라고 합니다.

기자 : 유명 가수들의 곡을 작사, 작곡, 프로듀싱 하셨다고 했는데, 참여하셨던 곡들 중에 유명한 몇 곡을 알려주세요.

제우성 : 가장 기억에 남는 곡은 제 데뷔 곡으로, 2007년에 방영된 SBS드라마 로비스트 OST중 주인공(송일국) 테마인 테이의 내 눈물이 마를 때까지예요. 처음 맡았던 작품이라 그런지 많은 걸 보여주려 했던 것 같아요. 드라마 중간중간 제 노래가 나올 때는 정말 짜릿했어요… (웃음) 요즘도 가끔 생각나서 노래방에서 부르곤 해요.

그리고 2010년에 프로듀싱한 장혜진씨의 가려진 시간 사이로앨범이 기억에 남는데요. 리메이크 앨범이었던 터라 장혜진씨에게 맞는 좋은 곡을 선별하느라 수 많은 곡을 편곡했던 기억이 나네요. 결국 윤상씨의 가려진 시간 사이로가 선택 됐었죠.

특히 2010년에는 제가 음반 프로듀싱만 10(왁스, 애즈원, 장혜진 등)가량 진행하느라 정말 바빴어요덕분에 제가 나고 자란 파주의 농업경영인 협회에서 지역출신 음악인으로써 활발하고 뛰어난 활동을 인정받아 파주를 알리는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공로상도 받았었지요.

기자 : ~ 정말 활발한 활동을 하고 계시네요. 이 곡들은 주로 어디서 영감을 얻으시나요?

제우성 : 중학교 시절부터 믹스 테이프를 만들어 팔곤 했어요. 덕분에 당시엔 구하기 힘들었던 외국음악이나 희귀 음반들을 많이 접했고요. 일찍부터 폭넓은 음악을 접했던 게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최근에는 블루스 음악에 심취해 있답니다. 곡의 소재는 평상시 공원을 걷거나 책을 읽을 때 많이 떠오르는 것 같아요.

기자 : 음악을 폭넓게 많이 접하신 것 같은데요. 특별히 좋아하는 뮤지션이 있으신가요?

제우성 : 제가 좋아하는 뮤지션은 제프 벡, 알버트 콜린스, 레드제플린, 지미 핸드릭스 등이 있는데, 그들의 음악을 들으면 오래된 음악임에도 불구하고 요즘 음악에서 느낄 수 없는 실험정신과 열정을 느낄 수 있어요. 그리고 음악에는 한계가 없다는 걸 느끼게 해주는 것 같아요.

기자 : ~ 그렇군요. 그러면 본격적으로 음악을 시작하게 되신 계기가 궁금하네요.

제우성 : 어릴 적부터 믹스테이프를 만들며 언젠가는 꼭 음악을 할 거라 생각했는데 우연한 기회에 홍대에서 활동하는 락밴드에 합류하게 되어 본격적으로 음악의 길로 들어서게 됐어요.

기자 : 어릴 때부터 키워오신 꿈을 이루신 거네요? 멋지시네요! 그런데 좋아하는 일을 하더라도 조금은 어려움이 있으실 거 같아요. 작곡을 하실 때 특별히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요?

제우성 : 저는 주로 작곡을 한 후에 편곡을 하고 그 뒤에 가사를 붙이는데요. 작곡 하나만의 어려움 보다는 좋은 멜로디가 나왔는데 입에 딱 붙는 어울리는 가사가 없다거나 편곡을 했는데 생각했던 사운드가 안 나와서 못쓰게 되는 곡들이 있으면 너무 아깝더라고요.

기자 : 열심히 만드셨는데 결국 쓸 수 없을 때는 정말 속상하실 거 같아요. 그러면 작곡을 할 때에는 어디에 중점을 두신다고 생각하세요?

제우성 : 저는 대학로에 있는 재즈아카데미 작편곡과를 졸업했어요.

그 당시에 화성학이니 작곡 편곡법이니 하는 작곡가로써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것들을 배웠는데요.

시간이 지나고 현역에서 활동을 하다 보니 어떤 하나의 기술 보다는 전체적인 밸런스가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작곡 작사 편곡 연주 레코딩 믹스 마스터링까지 모두 생각을 해야만 처음 만들려고 했던 곡이 그나마 비슷하게 표현되어 나오는 것 같아요.

기자 : 작업은 어떤 스타일로 진행하시나요?

제우성 : 엔지니어링에도 관심이 많아서 연주와 녹음 컴퓨터 프로그래밍 등 모든걸 혼자 작업할 때가 많아요. 정리된 멜로디를 편곡을 통해 완성된 반주를 만들고 그 뒤에 가이드 멜로디를 녹음하여 가사를 쓰곤 해요. 가끔은 작곡과 동시에 가사가 한번에 진행되어 편할 때도 있어요.

기자 : ~ 그 모든 걸 혼자 하실 때가 있다니 정말 능력이 대단하시네요! 음악가가 천직이신 거 같은데요?

제우성 : (웃음)

기자 : 최근에는 인디음악 쪽에서 활동 중이신 오영훈씨 앨범에 많이 참여 하셨어요. 예전에 작업하셨던 가요하고는 많이 다르실 것 같은데요. 제우성씨가 느끼는 인디음악 만의 매력은 어떤 게 있을까요?

제우성 : 인디의 매력은 단연 어쿠스틱 사운드만의 풍부함과 따뜻함이죠. 제가 가장 자신 있어하는 부분이기도 하고요.

요즘은 컴퓨터만 있으면 화성학이고 악보고 연주고 할거 없이 기초 없이도 누구나 음악을 만들 수 있어요. 또한 컴퓨터 음악이 많아짐으로써 어쿠스틱 특유의 따뜻함이나 풍부한 음색이 사라지고 있고요. 물론 어쿠스틱한 사운드를 구현함에 있어 드럼 베이스 기타 건반 등 모든걸 녹음실에서 라이브 녹음을 해야 하기에 시간과 제작비가 많이 드는 단점이 있지만 작업이 끝난 후 스튜디오의 공간과 연주자의 숨결까지 느껴지는 살아있는 사운드를 들으면 기존 가요와는 다르게 음악가로서 뿌듯해지곤 해요.

기자 : 얼마 전에 발매된 오영훈씨 신곡 오늘은에도 참여하셨다고 하셨는데요. 작업하시던 중에 에피소드 있으면 들려주세요!

제우성 : 이번 곡은 모든 연주가 어쿠스틱 라이브 녹음으로 진행되었는데 좀처럼 마음에 드는 기타 사운드가 나오질 않았어요. 그래서 몇 번이고 기타를 바꿔 재녹음 해가며 마음에 들 때까지 녹음했는데 오랜만에 하는 작업이라 에너지를 너무 써버렸는지 지독한 감기에 걸려 버렸어요. 녹음부터 앨범이 나올 때까지 계속 병원을 왔다 갔다 하며 진행했던 것 같아요. 나중엔 중이염까지 와서 귀가 잘 안 들려 믹스가 제대로 안 나올까 걱정했지만 다행히 국내 제일의 마스터링 엔지니어이신 전훈 감독님의 손을 거쳐 마무리가 잘 돼서 만족스러운 사운드가 나왔어요.

기자 : 본인 곡도 내셨어요! DJ우성이란 예명으로 활동 중이신데요? 지금까지 내신 곡하고는 전혀 다른 스타일인 것 같은데, 어떻게 하다가 DJ음악을 내게 된 건가요?

제우성 : 지금까지 주로 밴드음악이나 발라드 음악을 작업했는데 한편으론 힙합이나 댄스음악에도 관심이 많아요. 신나는 음악! 들으면 누구나가 덩실덩실 흔들 수 있는 음악을 만들고 싶기도 했고요.

이 노래는 지난 2012년에 나왔던 RickyP 1집에도 수록되어 있는데요. 그땐 운 좋게도 그래미상을 세 번이나 수상하셨던 세계 최고의 마스터링 엔지니어 밥켓츠씨가 마스터링을 맡아주셨어요. 그런데 국내에도 최고의 마스터링 엔지니어 전훈감독님이 계시잖아요? 그래서 이번에는 전훈감독님과 함께 마스터링 작업을 진행했어요. 아마 두 가지 버전을 비교하며 듣는 재미가 쏠쏠하실 거 같네요.

▲ DJ우성 '짜짜꼼미' 앨범자켓


기자
: 어느새 마지막 질문만 남겨 놓고 있네요. 앞으로 어떤 음악가가 되고 싶으신가요?

제우성 : 현실에 맞춰 당장 눈길을 끄는 음악보다는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 사랑을 주는 음악을 만들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 앞으로도 음악적으로나 정신적 육체적으로 더욱 더 단련하고 노력해서 발전하는 뮤지션이 되고 싶습니다.

인터뷰를 마친 후, 기자는 자신의 일에 열정을 가지고 끊임없이 정진하고 노력하는 제우성이 진정한 프로 음악가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어려운 시간을 내주어 오랜 시간 인터뷰에 응해주신 그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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