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ㆍ전남 평균 544만3100원…조선대 674만원 최고
[온 국민이 기자인 한국시민기자협회] 광주전남 지역 대학들의 올해 등록금이 평균 1만900원 인하 된 것으로 나타나 '생색내기용'이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4월 30일 전국 대학의 등록금 현황과 강좌당 학생 수, 교원 강의담당 비율, 성적평가 결과, 사회봉사 역량, 재산확보 현황 등 6개 항목을 '대학알리미'에 공시하고 일반대학 174곳의 주요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분석 결과 광주지역 10개 4년제 대학(광주과기원 학부과정 포함)의 올해 평균등록금은 582만3300원으로 지난해 583만8300원보다 1만5000원 인하됐다. 이 지역 대학들은 지난해 평균 6800원 인하한데 이어 2년 연속 생생내기 인하에 그쳤다.
심지어 전남지역 10개 대학(등록금이 0원인 광주가톨릭대 제외, 전남대 여수캠퍼스 포함)은 2012년 498만2300원, 2013년 502만6100원, 2014년 506만2900원 등으로 평균등록금을 매년 인상하고 있다.
정부가 2012년 대학의 학비감면 실적을 대학평가에 반영하고 국가장학금Ⅱ유형을 등록금 인하율과 연계하자 그 해에만 조금 내리고 이후에는 약발이 줄어든 셈이다.
다만 등록금이 3년째 내리고 있고 물가 상승까지 고려하면 실질적으로 5% 이상 인하한 것이나 다름없다는 주장도 있다.
올해 광주ㆍ전남에서 등록금이 가장 비싼 곳은 조선대로 연간 평균 674만5200원이며, 동신대가 655만2400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광주대 647만7500원, 남부대 647만7500원, 호남대 645만8400원 순으로 높았다.
반면 영산선학대학교와 특별법인 형태의 광주과학기술원은 연간 평균등록금이 각각 200만원과 206만원으로 일반 사립대의 3분의1에도 못미쳤고 광주교대도 347만6800원으로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국립대인 전남대(409만5100원)와 목포대(389만2700원) 등도 상대적으로 저렴했다.
전국적으로는 학생 1인당 평균 668만7000원으로 지난해보다 0.24%(1만7000원) 인하된 가운데 연세대가 867만6000원으로 평균등록금이 가장 비싸고, 지역별로는 수도권 대학(755만원)이 비수도권(618만3000원)보다 더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취업난 등으로 교과목의 이수 학점을 후하게 주는 '학점 인플레' 현상이 올해도 여전했다. 2013학년도 졸업생 성적분포를 보면 졸업생 10명 중 9명의 성적이 80점 이상을 받았다. 이 같은 현상은 국ㆍ공립대에서 더 극심해 80점 이상을 받은 졸업생 비율은 국ㆍ공립대가 94.28%로 사립대의 90.26% 보다 높았다.
상록수 김동원 기자 | kimdw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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