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광사신도들의 질서에서 신앙의 불심은 크고 넓고 깊었다.

광주광역시 북구 문흥동 무등산아래 위치한 신광사는 연등걸기에 바빴다. 아침 일찍부터 부처님 오신 날을 축하하고 법문을 듣기 위해서 신광사입구의 체육공원 길거리는 많은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었다. 일주문을 들어서자 부처님 오신 날이라는 현수막이 반겨 주었다. 신광사 일주문은 경사지 돌계단으로 되어 있고 웅장한 일주문은 “마음을 정화청정심을 유지하라”는 음성이 들리는 것 같았다.

법당 앞에 정열된 신발은 법당 안의 신도들이 정신일도와 만원임을 보여주고 있었다. 법당 밖에 자리를 만들고 방석을 깔고 108배를 하는 신도들을 보면서 신앙의 대원력과 지성이면 감천한다는 말이 실감나는 현장이기도 했다.

법당에서 기도를 마치고 탑을 돌면서 부처님오신 날의 의식은 끝이 났다. 스님께서 앞장서서 <나무관세음 보살> 연호를 하면 하면 신도들도 <나무관세음 보살>를 따라서 하면서 탑 주위를 돌았다.
60대 중반의 남자(윤씨)는 신광사와의 인연을 “조선대학교에서 일을 한적이 있는데 그 때 대학생들이 연애를 해서 애를 낳게 되었는데 그 애기를 자기가 신광사에 입적시킨 인연으로 신광사에 기도하려 자주 오게 되고 그 애기는 성장해서 합천해인사에서 있다.”고 했다.
신도들은 백팔배의 고행과 염원 속에 무엇을 깨달았을까?. 부처님의 고행을 보고 느끼고 깨달음으로써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것이 신앙을 하는 신도들의 정신일 것이다. 부처님 오신 날 신광사의 신도들에게서 원칙과 신뢰 속에서 서두르지 않고 남을 배려하며 기초질서를 지키는 신앙의 힘을 읽을 수가 있었다. 그것은 신광사주지스님의 법회 때마다 하시는 대자대비의 큰 사랑이 모두에게 광명으로 비추고 있음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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