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충곤 화순군수, "군수는 계약직"이다
구충곤 화순군수, "군수는 계약직"이다
  • 박서진
  • 승인 2016.08.30 14: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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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군민을 위해 일할 수 있는 기간은 4년입니다.

[한국시민기자협회 뉴스포털1 박서진기자] “저와 같이 일하는 공무원들은 정규직이죠. 저는 계약직입니다. 저에게 주어진 시간은 4년입니다. 화순군민을 위해 성실히, 청렴하게, 열정적으로 일한다면 연임도 가능하겠죠. 아! 제 나이가 있어 기회를 주셔도 삼선까지는 어렵습니다.”

 인터뷰에 응하며 호탕하게 웃음 짓는 구충곤 화순군수님의 의견은 필자가 그동안 정치인들에게 가져온 오만하다는 편견과 소위 ‘갑질한다’라는 태도와는 너무나 상반되었다.

계약직 직원의 경우, 계약기간이 끝나면 다시 재연장 될 것을 희망하며 맡은바 업무를 성심성의껏 할 수밖에 없다. 군수의 자리도 마찬가지다. 열심히 일하면 재연임도 할 수 있지만, 4년이 지난 후 냉정한 평가를 받아 연임을 못할 수도 있기에 매 순간순간을 긴장하며 열정적으로 업무에 임하고 있다는 것이다.

 스스로를 계약직이라 표현하는 구충곤 화순군수님의 겸손함을 보며 과연 청렴도 평가결과가 수직상승한 이유가 있구나 싶었다.

 화순군은 민선 6기 공공기관 첫 청렴도 평가결과가 이 전 평가에 비해 2단계 상승한 2등급(군 단위 13위)을 받았다. 국민권익위원회가 2015년도 시행한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화순군은 10점 만점에 7.94점(외부 8.02점, 내부 8.03점)을 받아 2014년도 4등급이었던 것에서 2등급으로 수직 상승했으며, 전국 82개 군 단위 지자체 중 13위로 전년도 71위에서 58단계 대폭 상승한 바 있다.

 바다가 없는 화순에 수산식품거점단지를 조성, 호남 119특수 구조대를 유치, 전국 유일의 백신특구 지정, 전남도교육청과 고교공동지원제 협약, 능주에 진행되는 내수면 양식단지 사업, 힐링푸드 페스티벌, 금요일과 토요일마다 열리는 화순고인돌 야시장 등 지난 2년 동안 화순군이 이뤄낸 성과는 ‘사람냄새’ 나는 구충곤 화순군수의 ‘발품’이 큰 몫을 했다.

직접 지역 선정위원회를 방문하여 적극적으로 유치활동을 벌이시는 분이니 말이다. 

 화순군 동면 오도미 마을에 사는 친구는 광주까지 출퇴근 하며 ‘100원 택시’를 이용한다고 자랑이다. 일단 광주에서 화순군까지 버스로 이동하면, 마을까지는 교통비 100원을 들여, 집에간다는 것이다. 오는 10월 27일부터 30일까지 4일간 진행하는 ‘2016 화순 힐링푸드 페스티벌’에 이 친구와 가기로 했다.

 7가지 명품음식( 버섯 매운 닭갈비, 산양삼 두부전골, 한약초 소금, 버섯 스테이크파이, 승검초 떡갈비 버거, 힐링 돌솥밥)에서 하나를 골라 먹고, 힐링간식으로 순두부 도넛, 아스파라거스 두부 닭강정, 파프리카 브리또, 옥수수 팥 찐빵, 도라지 정과, 아스파라거스 두부김밥, 뽕잎 인절미토스트, 파프리카 볶음면, 기정떡 샌드위치 등 15가지 중에 두 개를 먹어봐야겠다.

 금요일, 토요일에 일정을 잡아서 마음 따뜻한 계약직 군수님이 계신, 화순에 가서. 힐링페스티벌에 방문한 후, 고인돌야시장에 가면 하루 데이트하기엔 딱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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