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국토관리청이 발주한 ‘적성~전곡 도로건설공사 2공구’ 현장에서 세륜시설 관리가 허술해 주변 환경이 오염에 노출돼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세륜시설 주변에 슬러지 건조장이 없거나 슬러지를 담은 마대자루도 없으며, 슬러지를 담았던 것으로 추정되는 마대자루가 버려져 있는 점 등으로 미뤄 미세토사가 슬러지란 사실을 뒷받침해 주고 있다.
옛말에 ‘과전불납리 이하부정관(瓜田不納履 李下不整冠)’이란 말이 있고 이 두말을 합친 사자성어가 ‘과전이하(瓜田李下)’이며, 이 말은 오이밭에서는 신발을 고쳐 신지 말고 오얏나무 아래서는 갓을 바로잡지 말아야 한다는 뜻으로 즉, 쓸데없이 의심 살 만한 행동을 하지 말라는 것이다.
게다가 이날 취재 중에도 현장을 드나드는 모든 차량은 세륜시설을 통과하지 않고 옆으로 비켜 운행하는 등 세륜시설조차 가동하지 않았다.
한편, 토목·건축공사 현장의 세륜시설에서 발생하는 세륜슬러지는 차량 하부조직에 묻은 기름과 브레이크 라이닝에 함유된 석면 등 위해물질이 함께 세척돼 섞이기 때문에 건설폐기물 중 건설오니(지정폐기물에 해당되지 않는 경우에 한함)에 해당돼 비에 안 맞게 지붕 등 비가림 시설을 갖춘 슬러지 건조장에 보관해야 한다.
또 건설오니에 대한 용출시험결과 유해물질 함유기준 이내이고 토양오염우려기준 이내인 경우 수분함량 70% 이하가 되도록 탈수·건조해 무기성오니의 재활용용도 및 방법으로 재활용 할 수 있으며, 그 외는 탈수·건조 등에 의해 수분함량 85% 이하로 사전처리 한 후 매립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