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일보]광주시교육청, 15억대 LED등 교체사업 몰아주기 의혹
[광주일보]광주시교육청, 15억대 LED등 교체사업 몰아주기 의혹
  • 신문식 기자회원
  • 승인 2014.04.15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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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개교 특수학급 2880개 특정업체 제품만 구입,일반등보다 3∼4배 비싸고 감성조명 효과도 의문
[온 국민이 기자인 한국시민기자협회]광주일보는 광주시교육청, 15억대 LED등 교체사업 몰아주기 의혹이 있다고 밝혔다.
광주시교육청이 18억원대 LED조명등 교체사업을 진행하면서 특정업체의 제품만 구입한 것으로 드러나 몰아주기 의혹이 일고 있다.

14일 광주시교육청과 지역 LED업체들에 따르면 광주시교육청은 지난해 4월부터 올해 2월말까지 특수학교(학급) 교실 LED 감성조명등 교체 사업을 벌였다. 광주지역 특수학교 2개교와 일반학교 178개교 내 특수학급의 노후 조명기구 2880개를 LED 감성조명등으로 교체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18억3790만원이 투입됐고, 이 중 LED 감성조명등기구 구입비로 85.5%인 15억7000여만원이 들어갔다.

구매가격은 LED 감성조명등 1개당 55만원이 소요됐다. LED 일반등(12만∼18만원)보다 3∼4배이상 비싼 제품이다.

광주시교육청은 특수학교에 감성조명등을 설치해 장애학생들의 주의력 결핍·자기억제력 부족으로 인한 충동적인 행동을 제어할 수 있고, 정서 함양에도 도움이 된다고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예능(미술·음악), 언어(국어·영어), 수리(수학·과학) 과목에 따라 조명색온도를 조절하면 학습효과는 높이고 과잉행동은 줄어든다고 덧붙였다.

광주시교육청은 이 조명등 구매를 조달청 제3자단가계약(수의계약) 방식을 통해 특정업체의 제품으로 한정해 전량 구입했다. 특정업체에 15억7000여만원어치의 물량을 몰아준 셈이다.

광주시교육청 관계자는 조달우수제품으로 한정하다보니 특정업체 제품만을 구입할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지역 LED업체들은 감성조명을 생산하는 업체는 10여 곳에 달하는데, 굳이 조달우수제품으로 한정한 것은 특정업체를 몰아주기 위한 것 아니냐며 유착 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이 업체는 실적이 미미한 신생업체인데도 수의계약을 통해 15억원대의 관급자재 납품을 결정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LED업체 한 관계자는 “광주시교육청은 물품 구매의 투명성을 강조하며 1000만원 이상만 돼도 공개입찰 방식을 택하는데 15억원대 관급자재 납품을 한 업체와 수의계약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또 “다른 업체들이 수차례 제품을 비교 검토해 달라고 의뢰했지만, 먼저 조달우수제품 선정돼야 가능하다며 배제됐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감성조명의 효과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납품업체의 말만 듣고 광주시교육청이 18억원의 예산이 드는 사업을 섣불리 결정했다는 것이다. 시범 사업치고는 너무 덩치가 크다는 지적이다.

광주시교육청 관계자는 “지난해 4월 계획을 세워 특수학급에 설치를 마쳤다”며 “외부 검증기관을 통해 학생들의 반응과 효과를 객관적으로 검증한 뒤 확대 여부를 정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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