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절개모발이식, 현미경이 생착률 높인다
비절개모발이식, 현미경이 생착률 높인다
  • 이성래 기자회원
  • 승인 2014.04.14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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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미경으로 확대해서 관찰하면 손상 유무 파악 가능해

[온 국민이 기자인 한국시민기자협회] 서구화된 식습관, 복잡해진 사회구조 속 각종 스트레스로 탈모족들이 늘면서, 탈모 관리에 대한 다양한 방법이 등장하고 있다.

그중 비절개 모발이식에 대한 관심도 나날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NHI뉴헤어 모발이식센터의 김진오 원장에 따르면 비절개법 모발이식(FUE)은 이식할 모낭을 현미경으로 확인하는 절차만 거치면 최대 97%까지 높은 생착률을 얻을 수 있다. 

이식할 모낭을 현미경으로 확대해서 관찰하면 손상 유무를 정확히 알 수 있고, 손상되지 않은 모낭을 이식하면 문제없이 생착될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김 원장은 “일부에서는 수술시간의 단축을 위해 비절개법으로 채취한 모낭의 현미경 검수 과정을 생략하기도 하는데, 이것이 비절개법 모발이식의 성공률을 낮추는 원인이 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모발을 이식하기 위해서는 본인의 뒷머리에 있는 머리카락을 활용하게 되는데 머리카락을 채취하는 방법에 따라 절개법인가 비절개법인가를 구분하게 된다. 비절개법은 글자 그대로 피부를 절개하지 않고 뒷머리에서 모낭을 하나하나 채취하는 방식을 말한다. 절개법과 달리 선모양의 흉터가 생기지 않아 높은 수술비용에도 불구하고 젊은 탈모 환자들이 선호하는 방식이다.

원장은 “비절개법으로 채취한 모낭은 곧바로 이식할 수 있는 상태라고 여겨 현미경 검수 절차 없이 이식되기도 하는데, 사람마다 모낭과 두피의 상태가 모두 다르므로 기계로 일정하게 채취한 모낭이 공산품처럼 똑같은 상태로 획득되지는 않는다. 채취한 모낭이 생착에 필요한 모든 해부학적 조직을 충분히 가졌는지를 확인하지 않는다면 만족스러운 수술 결과를 얻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절개 모발이식을 원하는 환자들의 대부분이 '흉터'에만 관심이 집중되어 이식밀도와 생착률에 대해서 간과하는 경우가 있어 안타깝게 생각한다. 비절개법 모발이식 병원을 고를 때는 반드시 현미경으로 모낭을 모두 관찰한 후 이식하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모종을 얻어와 화분에 옮겨심기 위해 식물을 뿌리채 가지고 와 본 경험을 생각하면 쉽게 이해할수 있다. 모종의 뿌리 주변의 흙이 충분하게 붙어 있는지 뿌리가 손상되지는 않았는지 확인을 해야만 옮겨 심어도 변화된 환경에서 잘 자랄 수 있게 된다. 충분한 흙을 함께 가지고 오는 것은 수분 보존의 목적이 있지만, 식물이 잘 자랄 수 있는 뿌리를 온전히 보존하기 위해서다.

사람의 모낭도 마찬가지다. 원통형의 칼날로 일정하게 모낭을 뽑아내었을 때 머리카락을 자라게 해줄 뿌리가 다치진 않았는지, 그 뿌리를 보호해 줄 주변 조직은 충분하게 붙어있는지를 확인하지 않는다면, 이미 죽어버린 식물을 옮겨심고 자라기를 기다리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 비절개법은 식물을 뿌리째 뽑아 옮겨 심는 것과 같은 이치인데, 뽑는 과정에서 뿌리가 잘 보존되었는지를 확인하지 않고 그대로 심는다면 제대로 자랄 리 없는 것과 같은 이치다는 것이 김진오 원장의 설명이다.

모발이식으로 새롭게 심은 머리카락은 절대로 탈모가 되지 않는다. 이것은 영구적으로 탈모가 일어나지 않는 뒷머리 영역의 모발을 이식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식된 모발은 평생 자신의 헤어스타일이 되므로 신중을 기해서 병원을 선택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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