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 동구 동명동에 소재해 있는 닥종이 연구소는, 전통 문화 계승과 현대 문화를 조화롭게 승화시키려는 공예뿐만 아니라 전통차 연구가로도 정평이 나있다.
전통차를 내리면서, 차에 대한 애찬과 역사를 논하고 차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쏟아냈다.
유소장의 작업공간을 둘러보니 비좁은 작업장이다. 도시의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전통문화에 대한 열정은 남달라 보였고, 정돈 된 차도구와 한지로 만드는 중인 닥종이 인형들이 즐비하게 놓여 있다. 수강생들과 한지를 자르고 풀칠하고 바르기를 수십, 수백 번 작업하는 그녀의 손놀림은 바쁘기만 했다.

닥종이 작업을 계승하고 예술로 승화하면서 유소장의 포부를 밝혔다. “우리사회의 시민의식을 고취시키고 균형 있는 사회발전을 실현시키기 위하여 전통문화는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한지를 통한 닥종이 공예와 전통차를 기필코 계승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광주시민 대상을 받을 정도로 해마다 광주시민의 날 행사, 무등산로 차 봉사자로도 잘 알려져 있다. 또한 다문화 가정, 인권의 사각지대인 교도소를 방문하여 봉사활동을 하는 마음이 따뜻한 예술인이다. 현재 광주시청 공예전시관에 닥종이 인형이 전시돼 있다.

“광주의 상징 무등산을 등산로 코스별로 형상화 작업을 하고 5.18 광주민주항쟁을 새롭게 조명하기 위한 미니어처 닥종이 형상화 작업 구상화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작품내용은 5.18문화재단에 공개한바가 있다며 말하기를 꺼려하였다.
마지막으로 유소장님께서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유소장은 “공예인들이 시민들과 소통하고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문화예술 공간이 한쪽으로만 치우치고 있다고 아쉽다. 상가건물을 얻을 수 없어 예술성이 사장돼서는 안 된다며 공익시설이나 학생수감소로 비어 있는 도심권 학교 교실을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이 없는지를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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