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대 목포시의회 마지막 임시회 ‘식물의회’ 논란
제9대 목포시의회 마지막 임시회 ‘식물의회’ 논란
  • 강효근 기자회원
  • 승인 2014.03.06 22: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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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들 스스로 시정 감시․견제 꽃 ‘시정질문’ 포기-
[온 국민이 기자인 한국시민기자협회] 제9대 목포시의회 마지막 임시회에서 목포시의원들 스스로 시정의 감시와 견제의 꽃이라 불리는 시정질문을 포기해 식물의회란 지적이다.

목포시의회는 5일 오전 11시 의회 본회의장에서 재적인원 22명 중 19명이 출석한 가운데 제312회 목포시의회 임시회를 개최했다.

그러나 의원들 스스로 시정의 감시와 견제 수단인 시정질문을 포기해 시민들이 부여한 권리를 시민에게 묻지도 않고 의원들이 자의적 판단으로 포기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더구나 서미화(비례) 의원이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신안 섬 지역 장애인 인권유린과 관련, 그 통로가 목포시에 소재한 무허가 직업소개소임을 지적하며 이에 대한 관리와 대책을 시정질문을 통해 밝히려 했다.

그러나 의회운영협의회는 시정질문 의사일정 계획을 의회운영협의회가 열리기 전인 19일까지 서 의원이 제출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를 무시했고, 이에 서미화 의원이 제312회 임시회에서 6명의 의원 서명을 받아 의사일정 변경안을 제출했지만, 출석의원 과반수를 넘지 못해 이마저 부결됐다.

배종범 의장의 주관으로 진행된 임시회 의사일정 변경 동의안에서 서미화 의원의 시정질문 포함 동의안에 찬성한 의원은 여인두, 강신, 오승일, 전경선, 최일, 노경윤, 박창수, 서미화 의원 총 8명이지만, 출석의원 19명의 절반을 넘지 못해 부결된 것이다.

이에 대해 서미화 의원은 “직능 대표인 장애인 대표로 의회에 등단한 사람으로서 최근 발생한 장애인 인권유린의 실태를 파악하고 그 대책을 세우고 싶었다”며 “그러나 의원 스스로 시정 감시와 견제의 꽃인 시정질문을 포기했다”고 실망했다.

서 의원은 이어 “행정 편의상 시정질문 일정을 19일까지 제출하라는 것은 공식 절차가 아니다”며 “시정질문 일정을 확정 짓는 것은 운영협의회로 돼 있어 내가 협의회가 열리기 전 아침에 시정질문 일정을 제출했는데도 무시됐다”고 울분을 토했다.

한편, 신안군 섬지역 인권유린의 통로는 정식 직업소개소가 아닌 무허가 직업소개소로 이 소재가 목포시로 돼 있어 이를 관리하는 목포시가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을 시급히 해야 한다는 것이 서미화 의원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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